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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 없는 정상체중, 대사증후군으로 폐기능 떨어져
폐질환 없는 정상체중, 대사증후군으로 폐기능 떨어져
김영균 교수팀 1만여명 조사‧‧‧“대사질환 문제 확인 중요”
  • 황서아 기자
  • 승인 2019.02.11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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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이 없고, 정상 체중이어도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폐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난 상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김영균·이혜연 교수팀(호흡기내과)이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9~85세 1만71명을 대사건강과 비만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1월호에 게재됐다.

최근 비만이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한 단순비만(MHO)과 질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폐 기능과 상관관계를 분석한 첫 대규모 연구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단순비만(MHO)이란 체질량지수로 평가하면 비만군에 속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슐린 감수성이 높고, 내장 비만도와 혈압‧지질대사 이상 빈도가 낮아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교수팀이 조사한 1만여 명의 조사 대상은 비만이지만 대사증후군이 없는 건강한 군(MHNO)이 60.2%(606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만이면서 대상증후군이 있는 군(MUHO) 16.3%(1637명) △비만이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한 단순비만 군(MHO) 15.6%(1569명) △비만은 아니지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군(MUHNO) 8.0%(804명) 순이었다.

이 중 폐기능 저하가 가장 심했던 군은 비만이면서 대상증후군이 있는 군(MUHO)이었다.

특이한 점은 비만이 아니면서 대사증후군만 있는 군(MUHNO)이 비만이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한 단순비만 군(MHO)보다 폐기능이 더 낮았다는 점이다.

대사증후군만 있는 MUHNO 군의 평균 노력성 폐활량(FVC)은 90.7%, 1초간 노력성 호기량 (FEV1)은 97.2%로서 단순비만인 MHO 군의 평균 FVC 92.1%, FEV1 98.6%보다 낮았다.

폐기능 검사는 두 가지 항목을 측정한다. 폐활량(공기를 최대한 들이마셨다가 최대한 내쉬는 양‧FVC)과 1초 호기량(1초 동안 강하게 불어내는 양‧FEV1)이다.

폐활량은 나이‧성별‧키‧인종에 따라 정상 수치가 있는데, 건강한 사람의 경우 FEV1은 FVC의 80% 이상이다.

이혜연 교수는 “폐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 특히 정상체중이라도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폐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이는 기도나 폐질환의 발병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균 교수는 “폐기능 저하는 심혈관질환 등 다른 합병증 위험도 높인다”며 “정상 체중이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대사질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폐활량은 나이가 들수록 매년 남자는 26cc, 여자는 22cc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나 폐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폐기능 저하가 가속화 될 수 있다.

폐기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기도 질환이나 폐가 딱딱해지는 간질성 폐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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