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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기간 길면 폐암치료제 효과 최대 4배↓”
“흡연 기간 길면 폐암치료제 효과 최대 4배↓”
건국대병원 김인애 교수, 폐암 환자 142명 연구결과
  • 이충희 기자
  • 승인 2019.02.11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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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기간이 길면 폐암치료제의 효과가 최대 4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인애 교수는 진행성 폐선암(3‧4기) 중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변이가 진행돼 폐암 표적치료제(EGFR-TKIs)로 치료 받은 폐암 환자 총 142명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폐암 표적치료제는 폐선암 3‧4기에 사용하는 먹을 수 있는 항암제다. 이레사(gefitinib)‧타세바(erlotinib) 등이 있다.

표적치료제는 효과가 좋고 기존 주사 항암제보다 독성이 적어 말기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킨 우수한 치료제로 알려졌다. 이 약은 암세포 성장에 중요한 세포 전달 신호를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막는다.

폐암 표적치료제는 폐선암 환자 중 19번 엑손유전자 결손과 21번 엑손유전자 L858R변이가 있는 경우에만 사용가능하다. 이 유전자 변이는 흡연자의 약 30%,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의 50~60%에서 발견된다.

김인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환자를 흡연량에 따라 △무흡연자(91명) △10년 이하 흡연자(12명) △11~30년 흡연자(22명) △30년 이상 흡연자(17명) 등 네 그룹으로 나눠서 무진행생존기간(PFS‧progression-free survival)과 전체생존기간(0S‧overall survival)을 분석했다.

그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 값이 △무흡연자 11.7개월 △10년 이하 흡연자 11개월 △11~30년 흡연자 7.4개월 △30년 이상 3.9개월로 나타났다.

같은 폐암 표적항암제를 복용해도 흡연량이 많을수록 무진행 생존기간 짧게 나타난 것이다. 김인애 교수는 “아무리 효과가 좋은 표적항암제를 복용해도 흡연량이 많은 환자는 효과 유지기간이 짧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체생존기간(OS)의 중간 값도 △무흡자 33.6개월 △10년 이하 흡연자 26.3개월 △11~30년 흡연자 20개월 △30년 이상 흡연자 8.9개월로, 흡연 기간이 길수록 전체생존기간이 짧았다.

김 교수는 “환자의 흡연기간과 양이 많을수록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3~4배까지 떨어졌다”며 “금연은 폐암 발생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암 전문 저널 EMC cancer에 2018년 7월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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