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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학생들 교과서를 뒤적이는 이유
의사들이 학생들 교과서를 뒤적이는 이유
대한의학회, 초‧중‧고 교과서 건강정보 오류 개선 앞장
2월 8일, 교육부‧출판사‧발행사 대상 도서 감수사업 설명회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1.22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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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 고환? 어떤 단어가 맞을까. 의학계가 초·중·고 교과서의 건강정보 오류를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는 교과서 건강정보의 지속적인 내용 검증을 위한 상시적인 감수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대한의학회는 지난해부터 ‘국내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의 건강정보 오류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선 정부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용 도서 개발‧심사‧적용 일정을 고려해 주요 출판사별 교과목을 선별‧검토했다.

검토 대상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교과서들 중 비교적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형 출판사 것들로 선정했다.

그 결과 이전 연구에 비해 건강정보 오류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오류가 남아 있었다. 특히 출판사 간 오류 정도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서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교재다. 학생들의 과학지식 습득과 올바른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선 내용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도 교과서 오류를 수정하기 위한 연구가 수차례 진행된 바 있다. 2013년 대한의학회 주관으로 고등학교 교과서 오류를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교과서 수정은 힘든 실정이다. 검인정 교과서 수정은 교육부장관이 저작자 또는 발행자에게 수정을 요청토록 돼있어서 강제성이 낮기 때문이다. 잦은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출판사들의 교과서 개발, 심사, 발행 부담도 한 몫 한다.

이번에 확인된 교과서 오류 사례는 다양하다. 오류가 있는 교과서는 출산의 진행 3단계를 개구기‧만출기‧후산기로 각각 표현했다. 하지만 올바른 용어는 진통 제1기, 진통 제2기, 진통 제3기다.

그 밖의 오류는 △생장호르몬 → 성장호르몬 △바이타민 → 비타민 △수란관 → 자궁관 △수정관 → 정관 △혈당량 → 혈당 △티록신 → 갑상샘호르몬 △정소 → 고환 등이다.

학회에 따르면 단어 뿐 아니라 문장 수정이 필요한 부분도 많았다. ‘핵형분석으로 여러 가지 유전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내용은 ‘핵형분석으로 염색체 이상에 따른 유전병을 진단할 수 있다’로 고쳐야 한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모든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가 갖는 ‘무오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오류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의학회 차원의 교과서 내용 검증을 위한 상시적인 감수활동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월 8일 서울역 4층 대회의실에서 교육부‧출판사‧발행사 등을 대상으로 ‘대한의학회 교과용도서 감수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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