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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중국‧유럽 등 해외 유입 홍역 증가
동남아시아‧중국‧유럽 등 해외 유입 홍역 증가
12월부터 환자 30명 발생‧‧‧“유행 국가 여행 4주 전 예방접종”
홍역 잠복기 최대 21일‧‧‧발열 동반 발진 있으면 대중교통 자제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01.21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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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lliam Roberts ⓒ 123RF.com

보건당국이 동남아시아‧유럽 등 해외 유입 홍역 환자가 증가하자 예방접종과 개인 위생관리법을 알리며 확산 막기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확인 된 후 1월 21일 오전 10시 현재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 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5개 시‧도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 했다. 집단 발생은 2건 27명, 산발사례 발생은 3명이다.

홍역이 집단 발생한 2곳은 대구와 경기(안산·시흥)다. 이 두 지역 홍역 바이러스는 유전형이 다르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홍역환자 바이러스 유전형은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이다. 경기도는 D8형으로 확인됐다.

산발적으로 발생한 3명의 홍역 환자는 각각 베트남‧태국‧필리핀 여행 후 홍역 증상이 발생해외 유입사례로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접촉자 조사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재채기 통해 공기로 전파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콧물‧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 몸에 발진이 생긴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치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린다.

홍역은 MMR(유행성이하선염‧홍역·풍진) 백신 2회 접종으로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MMR 1차 접종은 생후 12~15개월, 2차는 만 4~6세다. 이 접종 시기를 놓쳤어도 감염이 안됐다면 예방을 위해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6년 1월 1일 출생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무료접종 받을 수 있다.

홍역 예방을 위해선 예방접종이 필수다.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2회 접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 국가 여행 계획이 있으면 출국 4~6주 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홍역 환자들 연령 낮아

홍역 환자 30명은 모두 젊은층이다. 연령별로는 △만 4세 이하 15명 △20대 9명 △30대 6명이다. 해외 여행력이 있는 산발 사례 3건은 모두 30대다.

대구 지역은 의료기관 내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경기 안산의 영‧유아 환자는 5명 전원 예방접종 미접종자며, 동일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역 유행지역과 비유행(일반)지역 예방접종 기준>

비유행 지역 영‧유아는 표준접종 일정을 준수해 접종하고, 홍역 유행 지역(대구광역시 전체, 경북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표준접종 일정 전인 만 6-11개월 영‧유아는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해 접종 일정을 앞당긴 가속접종을 권고한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 월~만 4세 미만 유아도 2차 표준접종일정 전에 2차 접종을 당겨(가속접종) 접종해야한다. 1·2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4주를 준수한다.

▶홍역 유행지역 여행 주의 당부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시아‧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MMR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을 것을 권고했다.

의료인에 대해선 홍역환자에 대한 노출 위험이 높고 감염 시 의료기관 내 환자에게 전파 위험이 커서 항체 검사 후 홍역 항체가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권고했다.

홍역을 예방하려면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할 때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홍역 잠복기는 7일에서 최대 21일이다. 평균 잠복기는 10~12일이다. 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최소화 한다.

홍역 의심 증상을 겪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 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지역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기관은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 내원 시 선별 분류해서 진료하고, 홍역 여부를 확인해 의심환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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