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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셍체 신장이식, 혈액형 부적합 이식 40%”
“셍체 신장이식, 혈액형 부적합 이식 40%”
서울성모병원, 200례 달성‧‧‧부부이식 50%로 가장 많아
  • 윤미상 기자
  • 승인 2019.01.10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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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200례를 당성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200례를 당성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

의학의 발달로 최근 생체 신장이식 10건 중 4건이 혈액형 부적합인데도 수술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양철우 신장내과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200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200번째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받는 환자는 혈액형 A형인 59세 여성 신 모씨. 9년 전부터 복막투석을 받던 중 혈액형이 부적합해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접하고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공여자는 혈액형 O형인 37세 딸. 혈액형 A형에 대한 항체역가가 1:128로 비교적 낮았다. 항체역가는 환자가 기증자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강도를 말하며, 이식 후 거부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의료진은 이식수술 한 달 전 항체 생성을 억제하는 주사(맙테라)를 투여했다. 이식 전 여섯 차례의 혈장반출술을 시행해 항체역가를 1:16이하로 감소시켜 이식수술을 진행했다. 그 결과 특별한 합병증 없이 수술 후 2주째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5월 첫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성공 이래 2016년 1월 100례, 2018년 12월 200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한 첫 해에는 생체이식의 10%를 차지했지만 매년 증가해 2018년에는 서울성모병원 전체 생체신장이식의 39%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증가했다. 생체 신장이식 10명 중 4명은 혈액형 부적합 이식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의 특징 중 하나는 부부끼리 신장을 제공한 부부이식으로 49.5%를 차지했다. 부모와 자식간 공여(20%), 형제간 공여(17.5%)가 뒤를 이었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활성화는 의학 발전이 한몫했다. 항체생성을 억제하는 항체주사와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혈장반출술 등이 토대가 됐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센터장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성적을 분석한 결과, 혈액형 적합이식과 비교해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며 “최근에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공여자를 통해 신장과 간의 동시 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혈액형 부적합 이식의 영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이어 “아직도 혈액형이 부적합하면 이식을 못한다고 알고 있는 환우들이 많다”며 “공여자가 있지만 혈액형이 부적합해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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