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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생존율 10년 전보다 1.3배 증가
암환자 생존율 10년 전보다 1.3배 증가
암 유병자 174만 명‧‧‧복지부 “통합지지사업 강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8.12.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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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 환자의 치료 후 생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다. 10년 전과 비교해 1.3배 증가했다.

이런 추세 속에 현재 암에 걸렸거나 암 치료를 마친 암 유병자가 총 174만 명에 달해, 정부는 이들의 통합 케어 정책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7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의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 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전전년도의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등을 산출하고 있다. 국가 암 관리 정책 수립 및 국제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한다.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2만9180명으로, 전년도 21만6542명보다 1만2638명(5.8%)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12만68명, 여성 10만9112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매년 발생하는 암 환자는 2013년 이후 21만여 명에서 22만여 명으로 비슷한 추이를 이어갔다.

2016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대장암‧갑상선암‧폐암‧유방암‧간암‧전립선암 순이다.

남성 암 발생 순위는 위암이 가장 많고, 폐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이 뒤를 이었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전립선암이 간암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선 것이 특징이다.

여성 암 발생 순위는 유방암이 가장 많고, 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간암 순이었다. 여성암에선 유방암이 발생 1위를 차지하면서 2005년 이후 11년간 여자 암 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이 2위로 하락했다.

▶10만 명 당 암 발생률, OECD 평균보다 낮아

인구 10만 명 당 암 발생률은 286.8명으로 전년대비 8.6명(3.1%) 증가했다. 암 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8%씩 증가했지만 2011년 이후 매년 3.0%씩 감소했다.

암 발생률을 암 종별로 보면 유방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위암‧대장암‧갑상선암‧폐암(남자)‧간암‧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9.0명으로 OECD 평균인300.3명보다 낮다.

암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대목이다. 최근 5년(2012~2016년)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이 70.6%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10년 전(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생존율 54.0%보다 1.3배(16.6%p) 증가했다.

<2016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상대생존율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생존율의 비다.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생존율을 암 종별로 보면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9%), 유방암(92.7%)이 높았다. 반면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국민의 3.4%인 약 174만 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 생존한 암 환자는 91만6880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52.7%)을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살면 암에 걸릴 확률은 36.2%에 달했다. 남성(기대수명 79세)은 5명 중 2명(38.3%), 여성(기대수명 85세)은 3명 중 1명(33.3%)이 암에 걸리는 셈이다.

▶복지부, 암 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더욱 강화

복지부는 암 유병자 174만 명 시대에 대응해 초기 암치료를 완료한 암 환자와 가족의 건강관리 및 심리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암 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한다. 아울러 권역별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현재 7개소에서 내년 11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소아청소년은 암의 발병양상, 진행경과, 지원 수요 등이 성인 암 환자와 다르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암 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기관(2개소)을 처음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권역 호스피스센터를 3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하고, 소아청소년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2개소에서 4개소로 늘리는 등 호스피스 서비스에 대한 국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생존율이 높아졌다는 성과와 함께 암 생존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하는 과제도 생겼다”며 “2019년에는 그동안의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암 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국가암관리사업의 확대‧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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