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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암 사망률 1위 ‘폐암’ 관리 한다
정부, 암 사망률 1위 ‘폐암’ 관리 한다
2019년 국가암검진 포함‧‧‧대장내시경 검진 시범사업도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8.12.20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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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의 적극적인 관리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폐암을 국가암검진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국가암검진 항목이 기존 위・유방・자궁경부‧간‧대장 등 5종에서 6종으로 확대됐다.

보건복지부(박능후 장관)는 19일 국가암관리위원회(위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국가암검진사업 시행계획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국가암관리위원회는 국가 암정책과 관련된 중요한 사항을 심의한다. 복지부 차관, 국립암센터 원장, 민간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심의 내용에 따르면 복지부는 2019년 7월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폐암 검진을 새로 도입한다. 지난 2년여 동안 진행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2019년 하반기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해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장암검진 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1차 검사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54-74세 중 30갑년 이상 흡연자

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암으로 1년에 1만7969명이 사망해서 전체 암 중 사망자수 1위다. 또 주요 암 중 5년 상대생존율이 26.7%로 췌장암(10.8%)에 이어 두 번째로 낮고, 조기 발견하기도 힘들다.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생존율의 비로,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복지부는 “그동안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수검자 1만3345명 중 69명이 폐암으로 확진됐다”며 “이중 조기발견율이 69.6%로 우리나라 일반 폐암환자 조기발견율인 20.7%의 3배 수준이어서 폐암검진 도입이 폐암 조기발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폐암검진 시범사업에선 국립암센터 등 전국 14개 기관에서 만 55세~74세,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했다.

갑년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흡연기간이다. 예를 들어 30갑년은 담배를 매일 1갑씩 30년 피우거나 매일 2갑씩 15년 피운 것이다.

폐암이 국가암검진에 포함됨에 따라 2019년 7월부터는 만 54-74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 등을 대상으로 2년마다 폐암검진을 실시한다. 향후 암관리법 시행령 등 법령개정을 거쳐 대상자 선정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폐암검진 비용은 1인당 약 11만 원이다. 이중 90%는 건강보험 급여로 지급되고, 10%가 본인부담이다. 건강보험료 기준 하위 50% 가구나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본인부담이 없다.

복지부는 폐암검진의 국가암검진사업 도입으로 조기 검진이 활성화돼 낮았던 폐암 생존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장내시경, 대장암 1차 검사 시범사업 실시

복지부는 2019년 7월부터 국가암검진사업의 하나인 대장암검진 시 대변의 혈흔 여부를 보는 분변잠혈검사 대신 대장내시경을 1차 검사로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현재 국가대장암검진은 분변잠혈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대장암 의심 소견자인 경우에만 대장내시경을 사용한 검진을 시행했다.

복지부는 “분변잠혈검사가 불편하고, 개인 검진의 일환으로 대장 내시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국민의 선호를 반영할 필요성에 따라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장 내시경 시범사업은 만 50-74세인 시범사업 지역(2~3개 시‧군 선정 예정) 거주자 2만70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시행할 예정이다.

복지부 권덕철 차관은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질병으로서 국가 암정책은 정부가 예방‧치료‧사후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국가암관리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2019년 상반기까지 폐암 검진 도입을 위한 법령개정 및 검진기관 지정, 담당자 교육 등 준비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대장 내시경 시범사업 지침 등 세부계획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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