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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매년 알레르기 꽃가루 비산량 증가”
“기후변화로 매년 알레르기 꽃가루 비산량 증가”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한국 꽃가루 특성 연구결과 발표
  • 이충희 기자
  • 승인 2018.12.17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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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매년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알레르기 꽃가루 비산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꽃가루 중 참나무속 꽃가루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잡초 꽃가루 중에선 환삼덩굴속이 가장 많았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임대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국제 알레르기학회 ‘WAO International Scientific Conference(WISC 2018)’에서 이 같은 연구 성과 포스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수도권 8곳(인천 3, 서울 2, 경기 2, 세종 1)에서 알레르기 질환에 관여하는 꽃가루(공중화분)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최근 4년간 수도권 2개 지역(인천 중구 및 부평구, 서울 영등포구 및 성북구)의 구축 성과를 분석했다.

알레르기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공중화분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공중화분은 지역에 따라 비산시기 및 농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감시체계 구축이 마련돼야 한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국지적 한계를 극복하고 대표성 있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 지역에 공중화분 채집기를 운영해 연구의 대표성을 확보했다.

분석 결과 대기 중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인 알레르기 유발 나무꽃가루는 17.6%로 참나무속이 차지했다.

이어 느릅‧느티나무속(4.7%), 측백나무과(2.1%), 자작나무속(0.6%), 오리나무속(0.7%) 순을 보였다.

잡초꽃가루는 환삼덩굴속이 10.9%로 농도가 가장 높았고, 쑥속(6.3%), 돼지풀속(3.8%), 잔디꽃가루 벼과(1.1%)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센터의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 증상 환자의 꽃가루 감작률은 차이가 있으며 자작나무속, 오리나무속, 환삼덩굴속, 쑥속, 삼나무속 꽃가루가 참나무속 꽃가루보다 대기 중 농도는 낮게 측정됐다.

알레르기 감작률은 각각 11.0%, 10.0%, 9.6%, 8.2%, 6.2%로 참나무속(5.7%)보다 높았다. 적은 농도의 꽃가루라도 알레르기 감작률이 높으면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밖에 오리나무속 화분이 2월에 출현해 1년 중 가장 먼저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봄철인 4‧5월과 가을철인 8‧9월에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임대현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매년 꽃가루 비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 개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여서 국가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센터장은 이어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꽃가루의 지역‧계절적 분포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국가적인 데이터를 확립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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