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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성폭력, 온라인서 가해자 만나면 더 참혹”
“아동청소년 성폭력, 온라인서 가해자 만나면 더 참혹”
81% 강간으로 이어져‧‧‧가해자 평균 연령 20대 가장 많아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8.12.13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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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성폭력의 경우 가해자를 온라인에서 만나면 그 피해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가해자를 만나면 강간 피해가 81%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높았다.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센터장 한상욱)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열린 ‘제2회 해바라기 학술·정책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상담센터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여성‧아동폭력피해중앙지원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온라인을 통한 아동청소년 성폭력’.

전국 해바라기센터 및 유관기관 종사자, 경찰, 트라우마 연구자, 의료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12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거점)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를 만나는 아동청소년의 피해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는 2016년~2017년 관련 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2년 간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의 지원을 받은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친족 성폭력 제외) 366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63명(17.2%)이 가해자를 온라인에서 만난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자의 평균 연령은 만 13.73세로 대부분 중·고등학생이었다. 반면 가해자의 평균 연령은 20대가 가장 많았고 30대, 10대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서 만난 가해자 수사 어려워

 ‘제2회 해바라기 학술·정책 심포지엄' 토론 모습.

특히 가해자를 온라인으로 만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피해가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에서 가해자를 만나면 81%가 강간 피해로 이어졌다. 온라인을 통해 만나지 않은 경우(44.3%) 보다 2배 높다. 언어적 폭력을 동반한 사례는 16.4%로 약 3배, 윤간은 9.8%로 약 2배 더 피해가 컸다.

온라인으로 가해자를 만난 피해자는 4명 중 1명(25.8%)이 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정환경이 불안정하거나 정신과 진료 경험이 있는 경우, 과거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를 만나면 증거 수집과 수사 진행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서비스 지원을 위한 연락도 힘들었다.

또 사건의 내용에 따라 사이버 성폭력의 강제와 자발의 경계가 모호해서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는 등 심각성이 컸다.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 장형윤 부소장은 “온라인을 통한 성폭력 피해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와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 정영기 소장은 “현재까지 온라인을 통한 성폭력 피해는 막연한 염려와 우려의 대상이었다”며 “이제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이 구체적으로 나올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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