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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시경 검사 받기 힘들어서‧‧‧”
“위 내시경 검사 받기 힘들어서‧‧‧”
AI 기반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검사 동기 부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4.09.0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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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부담스러운데 그냥 건너뛸까?” 위 내시경 검사를 앞둔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입니다. 위암은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4위이며,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는 위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 체질 등 다양한 이유로 입을 통해 내시경을 위까지 집어 넣는 검사에 부담을 느끼는 수검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 인공지능(AI)의 의료 분야 적용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천대 길병원이 AI를 활용해서 환자의 의무기록과 문진만으로 위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 보건당국으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곧 상용화될 이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면 위암 발병 위험률을 정량적으로 산출해서 수검자들의 위 내시경 등의 검사 순응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위암,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암 ‘4위’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종 중 하나입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자료인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위암 환자는 1년간 2만9361명 발생해서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에 이어 발생 순위 4위를 차지했습니다.

위암 진단 후 완치에 가까운 치료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77.9%로, 위암 환자 10명 중 약 8명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이 같은 치료 성적에는 국가암검진 등을 이용한 위암 조기 검진이 중요하게 작용했으며, 그 중심에는 위 내시경 검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2021년 기준 위암 검진 대상자의 수검률은 62.6%로, 가장 높은 간암의 72.9%에 비해 낮습니다.

위 내시경 검사가 위암 조기 검진과 치료를 돕지만 나이‧체질 등 각각의 수검자들의 다양한 불안 요소 때문에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이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서 위암 발병 위험을 예측, 내시경 등 위암 관리를 위한 검사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관련 허가를 받았습니다.

▶AI 위암 예측 프로그램 ‘식약처 인증’ 

가천대 길병원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정밀의료솔루션’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위암 예측과 조기 발견을 위한 ‘닥터앤서 2.0’에 참여 중입니다. 

2021년 개발한 대장암 예측‧진단 소프트웨어인 ‘닥터앤서 1.0’에 이어 적용 대상을 위암까지  확대시킨 것입니다. 

‘닥터앤서 2.0’ 사업 중 위암 질환은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위암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와 위암 내시경 시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부분으로 나뉘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과 설문조사를 통한 문진으로 위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AI-Doctor for Gastric Cancer)가 최근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것입니다.

가천대 길병원은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인 ㈜피씨티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동으로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 환자들이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닥터앤서 사업의 목표”라며 “위암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닥터앤서 SW가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위암 발생 위험률 어떻게 도출할까?

위암을 예측하는 ‘닥터앤서 2.0’ 소프트웨어는 대상자의 △혈액 및 헬리코박터 검사 등 건강검진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 △생활습관에 대한 조사 등의 결과를 활용해서 위암 발병 위험률을 도출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생활습관 △건강검진 △내시경 검사 △조직 검사 등을 포함하는 3만 건 이상의 EMR 빅데이터를 확보해서 위암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시행합니다. 

연구책임자인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환자들의 다양한 불안 요소 때문에 검사에 불응하기도 한다”며 “이 경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정량화된 위암 발병 위험률을 산출해서 환자의 내시경 순응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위암을 조기 진단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꼭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지’ 또는 ‘내시경 검사는 부담돼서’ 등의 이유로 검진을 받지 않는 위암 위험군들이 본인의 전자의무기록과 문진만으로 위험률을 분석해서 시각적인 결과물로 제공받기 때문에 위암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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