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6:45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폐 점차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증’ 피하려면
폐 점차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증’ 피하려면
우리 가족 한방(韓方) 주치의
  • 조승빈 기자
  • 승인 2018.11.16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 점차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증’ 피하려면
 
폐는 몸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호흡기관인 코‧입‧기관지와 연결돼 있어서 외부에 노출된 것과 비슷합니다. 담배 연기, 오염된 공기, 바이러스 등 공기 중 유해물질이 폐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유해물질의 자극이 지속되면 폐 건강에 빨간불이 켜집니다. 그 중 하나가 폐가 점차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증’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폐 기능이 뚝 어지고, 합병증이 생겨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폐섬유화증이 발생하는 원인과 주요 증상을 소개합니다.
 
▶호흡장애 일으키는 폐섬유화증

폐섬유화증은 폐 조직이 점차 굳어서 심각한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치료되는 과정에서 폐의 섬유세포가 증식해서 서서히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반복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폐는 우리 몸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 장치입니다. 하지만 폐의 섬유화가 진행되면 폐 벽이 두꺼워져서 혈액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환자는 점차 숨쉬기가 힘들어집니다.
 
폐섬유화증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간질성 폐질환 중 하나입니다. 간질성 폐질환이란 폐의 간질을 침범하는 비종양성‧비감염성 질환을 총칭합니다.
 
폐의 간질은 폐에서 산소 교환이 일어나는 허파꽈리(폐포)의 벽을 구성하는 조직을 말합니다.
 
▶손상된 폐 조직 다시 회복되지 않아

폐섬유화증은 간질성 폐질환(ILD) 중 원인이 불명확한 특발성 간질성 폐질환(IIP)의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또 이 중에서도 특발성 폐섬유화증(IPF)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약 40%, 10년 생존율은 15%도 심각한 질환입니다.
 
폐섬유화증의 병의 경과가 좋지 않은 것은 아직 완치하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폐섬유화증이 진행된 폐 조직은 다시 건강하게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일단 섬유화가 시작되면 그 범위가 조금씩 넓어져서 폐의 기능이 점차 약해집니다. 병의 진행 속도는 환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폐섬유화증 주요 증상

-서서히 진행되는 호흡곤란
-만성 기침
-저산소증으로 입술 주변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만성적인 저산소증으로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곤봉지
 
※폐섬유화증 진단 받은 후 생존 기간

-5년 : 약 40%
-10년 : 약 15%
 
▶가족력 있는데 흡연자면 위험

폐섬유화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으로는 가족력 등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사람이 특정한 자극에 계속 노출될 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폐섬유화증에 영향을 주는 자극 요인은 △담배 △오염된 공기 △바이러스 등입니다. 이 중에서도 장기간의 흡연은 폐섬유화증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폐섬유화증 위험 요인

-가족력
-담배
-오염된 공기
-바이러스
-50세 이상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 위험↑

폐섬유화증의 문제는 폐가 점차 딱딱해져서 호흡이 힘들어지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이어져서 사망 위험이 높아집니다.
폐섬유화증이 있으면 서서히 호흡곤란이 생깁니다. 병이 점차 악화하면 신체 산소공급이 부족해져서 저산소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합니다. 폐렴, 폐색전증 등도 사망에 영향을 줍니다.
폐섬유화증 환자의 호흡곤란 사망률은 약 40%, 심장질환 사망률은 약 30%입니다. 이런 악순환은 폐 기능이 떨어지며 도미노처럼 발생합니다.
 
※폐섬유화증에 따른 합병증

-호흡곤란
-저산소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
-폐렴, 폐색전증, 폐암
 
※폐섬유화증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과 사망률

-호흡곤란 : 40%
-심장질환 : 30%
 
▶폐섬유화증 예방과 관리

폐섬유화증이 한 번 시작되면 불이 난 후 화재를 진압한 것과 비슷합니다. 불은 꺼졌어도 이미 불에 탄 물건은 다시 자동으로 복구되지 않습니다.
일단 폐섬유화증이 시작돼 폐가 손상되면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의학적으로 병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거나, 천천히 진행되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폐섬유화증은 완치제도 없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장 좋은 치료제입니다.
 
※폐섬유화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

-절대 금연
-대기오염이 심하거나 유해물질 많은 곳에서 작업할 때 마스크 착용
-실내 공기 환기
-걷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
 
▶폐섬유화증 진행 억제에 도움 되는 약재

한의학에선 폐섬유화증을 단기(短氣)‧해수(咳嗽)‧천증(喘症) 등의 범주에 속하는 병증으로 봅니다. 정허사실(正虛邪實), 즉 기가 허약한 상태에서 외사(外邪‧외부의 안 좋은 기운)가 폐 속으로 침투해 폐기(肺氣)를 손상시킨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병에 대한 한의학적 처방은 바른 것을 부양하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부정거사(扶正去邪)’에 따릅니다. 염증 반응을 개선시켜 폐의 섬유화 현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한약재를 사용합니다.
『동의보감』 등에 언급된 대표적인 약재는 오미자‧전호(前胡)‧반하(半夏)‧길경(桔梗) 등입니다.
 
*오미자 : 진액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어 폐를 윤택하게 한다.
*전호 : 미나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인 생치나물의 약명이다. 『동의보감』에 모든 기병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반하 :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끼무릇’이라고도 한다. 기침을 억제하고 가래를 삭인다.
*길경 : 도라지의 약명이다. 염증성 고름을 배출하는 배농작용을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