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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이에서 뛰다 다친 아이 3명 중 1명 골절”
“방방이에서 뛰다 다친 아이 3명 중 1명 골절”
길병원 우재혁 교수 논문‧‧‧선진국 사용금지 vs 韓 안전권고안 없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8.11.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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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방방이로 불리는 스프링이 달린 매트, ‘트램펄린’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이 골절상을 많이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주로 6세 이하에서 발생했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우재혁 교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2016 국내 레지스트리에서 소아의 트램펄린 관련 손상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학술지에 발표했다.

트램펄린은 본래 체조선수들이 사용하는 기구다. 우재혁 교수는 “선진국은 어린이가 트램펄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안전권고안도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에서 외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소아 환자 26만 3712명 중 트램펄린 관련 환자 2799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트램펄린이나 트램펄린 기구가 있는 키즈카페에서 노는 동안 안전사고를 많이 겪었다. 트램펄린 사고는 매년 증가했고, 부상을 입은 아이들의 나이도 어려졌다. 부상도 골절상이 많아서 심각했다.

환자 2799명의 평균 연령은 5세(3~8세)였고, 환자의 63%는 6세 이하였다. 손상 부위는 다리가 46%로 가장 많았고, 머리‧얼굴 24%, 팔 24% 순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높은 골절상 비율이다. 환자 세 명 중 한 명꼴로(31.7%) 골절상을 입었다. 미국에서도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0만2735명의 트램펄린 관련 환자를 분석한 결과 29%(29만 명)의 비율로 골절상이 발생했다.

길병원 우재혁 교수는 “트램펄린 관련 손상은 사지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골절과 머리 손상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렇게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는 북미나 유럽과 달리 트램펄린 관련 손상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트램펄린 이용 도중 부상의 원인은 잘못된 낙하와 착지에 따른 것이 27%(754명)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사고는 나이가 어릴수록 빈번하게 발생했다.

다른 점프자와의 충돌이 15%(542명)를 이었는데, 이 경우 머리와 얼굴에 손상이 많이 생겼다. 또 트램펄린에서 낙하가 13%(364명), 다른 구조물과의 충돌 13%(356명) 순으로 손상이 발생했다.

트램펄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트램펄린을 설치해 놓은 키즈카페 같은 이용시설이 76%를 차지해 가장 흔했다. 집에 설치한 트램펄린에서도 부상은 발생했다. 트램펄린 사고는 대부분 키즈카페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계절별 차이는 없었다.

우 교수는 “타박상이나 다리손상, 관절을 삐는 부상은 키즈카페 같은 트램펄린 공원에서 흔히 발생하고 열상‧머리‧얼굴 손상은 비교적 가정의 트램펄린에서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트램펄린 공원에서 손상을 입는 환자는 골절을 동반 가능성과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는 트램펄린 대부분이 키즈카페 같은 실내에 설치돼 있다”며 “부모들은 아이가 트램펄린을 뛸 때 충분한 신체적 능력을 갖췄는지, 트램펄린 주변에 부상의 위험을 일으킬 물품은 없는지, 안전장치는 충분한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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