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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찾아온 ‘전립섬암’ 어떻게 치료할까
아빠에게 찾아온 ‘전립섬암’ 어떻게 치료할까
진행 상태에 따른 치료법 & 특징
  • 정별 기자
  • 승인 2024.07.02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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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입니다. 방광 아래, 직장 앞쪽에 위치하며 요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전립선에도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 다양한 질환이 찾아옵니다. 

전립선 문제는 중년 이후 남성에서 흔히 발생해서 ‘아버지의 질환’으로 부릅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늦게 진단 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인구 고령화, 서구식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점차 늘고 있는 ‘전립선암’은 생명도 위협할 수 있어서 고위험군인 중년 이후 남성은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Prostatic-specific antigen) 검사를 매년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만약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으면 병기와 진행 상태에 따라서 완치율을 높이는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전립선암의 원인과 특징, 환자 상태에 따라 시행하는 치료법들의 특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이민가면 ‘전립선암’ 위험 높은 이유  

국내에서 전립선암 환자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2023년에 발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년 동안 1만8697건의 전립선암이 발생했습니다. 전체 암의 6.7%를 차지해서 여섯 번째로 환자가 많은 암이며, 남성암 중에선 4위입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42.5%로 가장 많고 △60대 32.4% △80대 이상 17.4% 순으로,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전립선암 주요 발병 원인은 △고령 △서구식 식생활 습관 △남성호르몬 ‘안드로겐’ △유전 등입니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는 "특히 환경 인자인 서구식 식습관은 잘 알려진 전립선암의 원인 중 하나"라며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이민 세대가 거듭할수록 미국인의 전립선암 발생률과 비슷해진다는 보고가 전립선암과 식습관의 연관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고지방 음식 섭취는 전린선암 상대위험도를 2배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초기 전립선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감지하면 이미 국소 진행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로 폐색이나 방광 자극 증상은 종양이 요도와 방광 입구까지 침범했다는 뜻입니다. 

이외에 전립선암의 척추 전이에 따른 척수 압박은 △감각 이상 △다리 마비 △요실금 △대변실금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변한다?

전립선암과 증상 및 발병 원인이 비슷한 전립선 비대증 환자도 중년 이후 남성에게 늘고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에 따른 배뇨 증상은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특히 대부분 전립선 비대증이 악화하면 전립선암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발생 기전이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이정우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고 암으로 진행하진 않는다"며 "하지만 전립선 비대증 환자도 전립선암이 발생할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질환 모두 방광 출구의 폐색을 일으킬 수 있고, 초기 단계에는 증상이 비슷해서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중년 이후에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 전립선암을 선별하는 전립선특이항원(PSA‧Prostatic-specific antigen)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PSA 수치가 3.0ng/mL를 초과하거나, 연간 상승 수치가 0.75ng/mL를 초과하면 전립선암 판별을 위해 조직 검사를 권장합니다. 전립선 질환은 증상만으로 진단이 힘들기 때문에 50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PSA 검사가 권고됩니다.

▶전립선암 치료 시 중요한 고려사항 

조기에 진단 받지 못해서 이미 전이된 전립선암은 완치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빨리 발견하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완치가 가능해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암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암의 완전한 제거입니다. 이 같은 치료 목표를 바탕으로 환자의 △연령 △건강 상태 △기대 수명 △암의 진행 정도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전립선에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은 △적극적 관찰요법 △근치적 전립선 절제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을 적용합니다.

전립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은 암의 진행이 비교적 느릴 것으로 판단되는 낮은 등급의 초기 전립선암을 가진 고령 환자에게 고려합니다. 

이정우 교수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기대 수명이 10년 이상 예상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돼 있어서 완전한 제거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한다"고 말했습니다. 

개복‧복강경‧로봇 수술 등 다양한 전립선암 수술 방법들의 목적은 모두 전립선과 정낭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수술 치료의 발전 추세는 최소침습화입니다. 기존 수술 방법과 동일한 효과 또는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주변에 혈관이 많아서 개복 수술로 진행 시 시야가 매우 좁고 출혈량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복강경과 로봇 수술은 화질이 우수한 카메라가 작은 구멍을 통해 몸속 깊은 곳으로 접근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수술 부위 시야가 좋고, 출혈량도 유의하게 적으며,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또 배를 열지 않고 몸에 구멍을 뚫어서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창상이 작고, 회복도 빠릅니다. 

반면 방사선 치료는 수술을 원치 않거나, 수술 대상이 아니며, 고령 환자일 경우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진단 시 이미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서 △주위 장기 △림프절 △뼈 △폐 등으로 전이됐다면 남성 호르몬을 박탈하는 ‘호르몬 요법’을 시행합니다. 

전립선암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존해서 증식합니다.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고환 제거 수술 및 약물 요법 치료가 필요한데, 이를 ‘호르몬 치료’라고 합니다.

치료 효과는 두 가지가 비슷해서 대부분 환자가 약물 요법을 선호합니다. 호르몬 요법은 치료 초기 80~90%에서 암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호르몬 요법에 반응하지 않으면 항암치료를 고려합니다. 최근에는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 약제들이 개발돼서 적용 중입니다. 

과거 다양한 식품의 전립선암 예방 효과들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콩의 이소플라본 △토마토의 리코펜 △셀레니움 △비타민E 등입니다. 

이정우 교수는 "그러나 명확하게 예방 효과가 증명된 것이 없기 때문에 특정 음식으로 전립선암을 치료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50세 이후 중년 남성들은 매년 PSA 검사가 권고되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조기 발견과 완치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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