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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잡히지 않는 게 중요한 질환
사로잡히지 않는 게 중요한 질환
이명 환자가 호소하는 소리 유형 & 개선 방법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4.06.24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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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쉭~쉭~” “맴~맴~”.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삶의 질이 떨어지나요? 이 같은 증상을 ‘이명’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명이라고 부르는 질환은 대부분 나에게만 들리는 자각적 이명입니다.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명은 전체 인구의 17~20%가 겪는 것으로 보고되며, 노인층은 30~50%가 호소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이명을 노년기 질환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령의 환자들이 이명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럼 이명이 한 번 시작하면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요? 이명의 주요 소리 유형과 환자별로 동반하는 증상 특징, 그리고 이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명 환자가 흔히 호소하는 소리 유형 3가지

이명 환자들이 듣는 소리는 비슷하면서도 매우 다양합니다.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이명 소리 유형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날카로운 소리며, 시간에 관계없이 찾아와서 환자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세부적으로는 △금속성에 가까운 소리 △고음역 소리 △울림이 심한 소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남혜정 교수는 “환자들은 칼이나 못으로 금속판을 긁는 소리, TV가 꺼져있을 때 나는 높은 ‘삐~’ 소리, 응급차 사이렌 소리”라고 표현합니다.

둘째는 중음역 소리인데, 이명 환자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소리입니다. 주로 자연이나 주변 환경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유형입니다. 예를 들어 △귀뚜라미 소리 △매미 소리 △타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등입니다. 

중음역대 이명 소리는 소리크기도 중간 정도여서 일상생활에선 크게 의식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조용한 곳에 혼자 있거나 밤이 되면 이명 소리를 의식하게 돼서 피곤해집니다.

셋째는 부드러운 저음역 소리인데 △빗방울 소리 △심장 박동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해당합니다. 

잠자기 전까지는 거의 느끼지 못하고, 이명 소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든 것보다 이명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불안감이 환자를 괴롭힙니다. 

▶이명에 동반하는 증상도 함께 치료해야 

많은 이명 환자들이 이명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지만 이명이라고 다 같은 상태는 아닙니다. 환자별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명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한의학에선 이명을 다양한 형태로 구분하며, 이에 따라 치료 목표가 되는 약물 처방도 다릅니다.

한의학에서는 검사와 환자와의 심층 상담을 통해서 이명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고, 신체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약물을 처방합니다. 

예를 들어 염증에 따른 이명으로 진단되면 한약으로 염증을 치료하고, 원인이 스트레스면 침과 약물을 통해서 자율신경을 안정시킵니다. 침 치료의 자율신경 안정 효과는 국내‧외에서 많은 연구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명 환자가 불면을 호소하면 불면 상태에 따라 잠을 잘 자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한약 불면 치료 특징은 항정신성 의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환자의 심신 안정을 도와서 숙면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외래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보혈안신탕(補血安神湯)’과 ‘천궁계지탕(川芎桂枝湯)’ 처방이 있습니다. 우선 ‘보혈안신탕’은 산조인‧연자육 등을 주요 약재로 사용해서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천궁계지탕’은 천궁‧계지를 약재로 사용해서 어깨와 뒷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서 몸을 이완시킵니다. 이 두 약을 밤에 함께 복용하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숙면을 유도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남혜정 교수는 “어지럼증과 소화장애를 호소하면 아랫배 또는 윗배의 긴장을 풀어줘서 위장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가 이명 치료의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의 근육 이상 등으로 몸에서 들리는 체성 이명은 △부항 △전기침 △전기자극치료(TENS) △추나요법과 함께 환자 각각의 상태에 맞는 운동법을 교육 받아서 시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환자들은 각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한방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뒷목과 어깨를 중심으로 침‧부항 치료 △복부 침 치료 △귀 주위 침‧뜸 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남혜정 교수는 “이명 환자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명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라며 “이명을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상생활 관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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