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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대마 ‘CBD’ 만성 전립선‧골반통 완화”
“의료용 대마 ‘CBD’ 만성 전립선‧골반통 완화”
통증 조절 작용 기전 밝혀‧‧‧중독 없이 염증도 감소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4.06.20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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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의료용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의 다양한 치료 효능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난치성 질환인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 가톨릭대 의과대학 의생명건강과학과 김성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칸나비디올은 복합적인 방식으로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어서 두 가지 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의 지난 2월 호에 게재됐다. 

현재 대마초에서 추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은 약 80여 종이다. 이 가운데 칸나비디올과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THC)이 대표적인 성분으로 꼽힌다. 

두 가지 성분은 중독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은 중독성이 있지만, 칸다비올은 없어서 의료용 물질로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성 전립선염, 만성 골반통증 증후군은 전립선과 골반 주변의 지속적인 통증과 배뇨 문제를 동반하는 복합적인 병이다. 특히 삶의 질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난치성 질환이다. 

두 질환은 신경계 이상, 스트레스를 비롯해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 성인 남성 중 약 절반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급성 전립선염이 만성 질환으로 이환되는 과정에서 생기기도 한다. 

이와 관련 가톨릭대 산하 5개 병원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합동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급성 전립선염이 만성 전립선염으로 이환된 비율은 약 10%다.

※ 전립선염 의심 증상(힐팁 DB)

①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배뇨 통증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
-고열‧오한‧근육통 등 전신 증상

②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증상
-3개월 이상 지속하는 골반통 & 회음부 통증 
-고환 및 성기 끝의 통증, 사정통 동반하기도 

③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전립선염의 90% 이상 차지)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과 증상 비슷
-요로 감염 증거가 없는 경우 진단

이번 연구팀은 칸나비디올이 갖는 여러 효과 중 항염‧진통 작용이 있다는데 착안해서 염증 감소에 효과적인지, 생체 내에서는 어떤 기전을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지 각각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칸나비디올은 염증 반응을 매개하는 여러 물질인 △IL-6 △TNF-α △COX2의 수준을 효과적으로 낮춰, 세포 독성 없이 상당한 염증 개선이 관찰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동물 실험을 통해 실제 생체 조직 내에서 이뤄진 결과에서도 효과적으로 염증을 통제했다. 

통증에 있어서도 복합적인 방식으로 기존 소염진통제를 뛰어넘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존 진통제들이 주로 간접적인 방식인 염증 효소 억제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칸나비디올은 염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CB2(Cannabinoid Receptor Type 2)와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수용체인 TRPV1(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loid 1)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효과적인 통증 조절 효과를 보였다. 

김세웅 교수는 “칸나비디올의 항염증 효과를 통해 난치성 만성 전립선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하고, 그 기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마약이라는 선입견을 제외하면 대마는 다양한 기능성 추출물을 얻을 수 있는 보고로서 연구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김세웅 교수는 비정신성 칸나비노이드를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의 치료 조성물을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대마를 이용한 의약품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해외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같은 규제기관을 통해 정식으로 승인받은 칸나비디올 기반 약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8년부터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일부 희귀 난치성 질환자들이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면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제한적으로 해외 완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가된 바 있다. 

아울러 2020년 7월 의료 용도의 대마 연구가 승인 가능해진 후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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