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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마라톤 ‘심근경색증‧부정맥’ 일으켜 
중년 남성의 마라톤 ‘심근경색증‧부정맥’ 일으켜 
‘운동 유발성 고혈압’ 위험 10배↑‧‧‧돌연사 주의해야 
“마라톤 지속하면 1년에 한 번은 운동 혈압 확인”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4.06.17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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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서울병원]
[사진 삼성서울병원]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중년 남성에게는 사망 위험을 높이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강도 마라톤 탓에 ‘운동 유발성 고혈압(Exercise-Induced Hypertension)’이 발생해서 심장 돌연사로 이어지는 심근경색증‧부정맥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운동재활복지학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운동부하고혈압과 관련된 논문 24개를 종합 분석해서 얻은 이 같은 결과를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40~60세 중‧장년층의 과도한 달리기는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운동 유발성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유발성 고혈압은 평소 혈압이 정상이어도 운동을 하면 과도하게 오르는 것을 말한다. 수축기 혈압 기준 남성 210mmHg, 여성 190 mmHg 이상이 기준이다.

연구팀이 선행 연구를 종합 분석했을 때 연령‧나이‧인종을 망라하면 운동 유발성 고혈압 유병률이 3~4%로 높지 않다. 하지만 중년 남성으로 국한하면 40%로, 10명 중 4명 꼴로 대폭 증가했다.  

마라톤을 즐기는 중년으로 범위를 더 좁히면 56%가 운동 유발성 고혈압에 해당했다. 마라톤을 하는 중년 남성 상당수가 운동 유발성 고혈압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본인의 신체 능력을 벗어난 과도한 운동은 ‘운동 유발성 고혈압’을 일으키고,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심장 돌연사가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 삼성서울병원]
본인의 신체 능력을 벗어난 과도한 운동은 ‘운동 유발성 고혈압’을 일으키고,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심장 돌연사가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 삼성서울병원]

문제는 운동에 따른 고혈압이 일으키는 2차 질환이다. 운동 유발성 고혈압은 심근경색증의 주요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속화하고, 심방확장‧심근비대 등을 유발해서 치명적인 부정맥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이 찾은 한 논문에는 같은 중년층에서 죽상동맥경화증 유병률이 일반인은 22.2%였지만, 마라톤 같은 지속성 운동 선수는 두 배인 44.3%에 달했다. 

연구팀은 운동 유발성 고혈압의 또 다른 위험으로 부정맥을 꼽았다. 걷기나 중간 강도의 달리기는 일반인의 부정맥 유병률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지구력 운동 선수는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심방세동 부정맥 위험이 일반인 보다 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다른 연구에서도 10년 이상, 일주일에 3시간 이상 마라톤 같은 고강도의 지속성 운동을 하면 심방세동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40세가 넘어서면 마라톤을 즐기기에 앞서 본인의 신체 능력부터 정확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마라톤 후 일주일 건강 관리(힐팁 DB)

Ⅰ. 충분한 휴식 
-적어도 하루는 온종일 휴식 
-최소 일주일, 7시간 이상 숙면 
-단백질‧탄수화물 충분히 섭취
-신체 회복 막는 음주 피하기

Ⅱ. 신체 파악 
-신체 상태에 이상은 없는지 점검

Ⅲ. 부상 관리 
-스트레칭으로 아킬레스건‧무릎관절 손상 예방 

박경민 교수는 “달리기는 심장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운동부하검사와 본인의 심장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심장CT검사를 토대로 체계적으로 시작해야 오랫동안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단계적인 운동 강도 향상과 지속적인 검진의 중요성도 덧붙였다. 그는 “일반적인 경우 성인의 적당한 운동 강도는 하루 20~60분, 일주일에 3~5회, 최대 산소소비량(VO2 Max) 40~80%를 추천한다”며 “마라톤을 한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운동 혈압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심장CT 검사로 관상동맥석회화가 진행되진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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