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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병 ‘허리 디스크’ 6가지 변증 & 치료‧관리
국민병 ‘허리 디스크’ 6가지 변증 & 치료‧관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05.2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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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만 명 가까운 환자가 진료를 받아서 국민병으로 불러도 될 만한 병이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추간판 탈출증, 즉 허리 디스크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은 195만8448명이 이릅니다.

허리 디스크는 다양한 상황에서 겪습니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가 삐끗해서 꼼짝 못하고 누워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세수를 하려고 몸을 구부리다가 허리가 뜨끔한 후 아프기 시작하거나, 다리까지 땡기기도 합니다.

이 같은 증상은 대개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椎間板)이 뒤쪽으로 돌출해서 신경근을 눌러서 발생합니다. 의학적인 질환 이름이 ‘추간판 탈출증(椎間板脫出症)’인 이유입니다.

이 같은 허리 디스크는 활동이 왕성한 20‧30대 젊은 층에도 많이 나타나며, 신체 노화에 따른 퇴행성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허리 디스크는 인체의 기둥인 척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운동성이 높고 충격을 많이 받는 제 4‧5번 요추 사이에서 가장 흔합니다.

한의학에선 허리가 아픈 원인에 따라서 약방문이 달라집니다. 특히 허리 디스크를 △좌섬 요통 △허로 요통 △어혈 요통 △신허 요통 △허냉 요통 △신경 요통 등 6가지 변증으로 구분해서 치료합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허리 디스크의 한의학적 변증 진단 특징과 치료‧관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허리 디스크의 6가지 한의학적 변증 

① 물리적 충격에 따른 ‘좌섬(挫閃) 요통’

좌섬 요통은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구부려서 세수를 할 때 △구두끈을 맬 때 △기침‧하품을 할 때처럼 평소에 갑자기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입니다. 

과로한 상태에서 물리적 충격으로 몸의 균형이 상실됐을 때 찾아옵니다. 보통 허리의 힘줄과 근육 또는 추간판 탈출증인 디스크로 인해 허리 통증이 심합니다. 

이렇게 외력으로 생기는 요통은 온돌방에서 안정을 취하며, 허리에 온찜질과 따뜻한 목욕을 하면 통증이 많이 감소합니다.

좌섬 요통은 순간적으로 기(氣)의 순환이 안 되는 것이 원인이어서 주로 기를 순환시켜 주는 ‘유향정통산(乳香定痛散)’, ‘여신탕(如神湯)’ 같은 한약을 쓰면 효과가 빠릅니다. 

② 영양부족‧과로가 부추긴 ‘허로(虛勞) 요통’

허로 요통은 영양부족, 과로 등으로 허리 주변 근육의 탄력이 저하되면 나타납니다. 허로 요통 환자의 체형을 보면 허리가 대체로 길며, 말랐습니다. 늘 소화불량과 입맛이 없고, 어지러우며, 만사가 귀찮은 상태가 이어집니다. 종종 식은땀도 많이 흘립니다.

허로 요통에 효과적인 한방 치료제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당귀건중탕(當歸建中湯)’ 등 보위(補胃)하고 보기(補氣)하는 처방입니다. 

허로 요통 환자는 치료와 함께 식사 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합니다. 식사는 시간에 맞춰서 하고, 한 번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하며, 조금씩 여러 번 섭취합니다. 식단에 다양한 영양을 골고루 챙겨서 신체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③ 허리 주변 순환 장애에 따른 ‘어혈(血) 요통’

어혈 요통은 주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골반을 중심으로 한 허리 주변에 순환 장애가 주요 원인입니다. 

여성의 자궁 건강이 나쁘고, 나팔관 등에 어혈에 따른 종양이 생기거나, 혈액순환 장애로 허리 주위에 노폐물이 쌓이면 허리 통증을 동반합니다.

어혈 요통 여성은 생리 때 배와 허리가 많이 아프고, 생리량이 적으면서 색깔이 검은 게 특징입니다. 피부가 거칠고, 손‧발이 차가운 수족 냉증도 동반합니다. 

이 같은 어혈 요통에는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골반 속을 따뜻하게 하는 ‘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을 처방합니다.

④ 신장 기능이 약해서 동반하는 ‘신허(腎虛) 요통’

신허 요통은 체질적으로 신장 기능이 약해서 허리가 아픈 증상입니다. 한의학에서 신장 기능은 △신장 △비뇨기 △생식기 △내분비계 △신경계를 총괄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신장 기능이 선‧후천적인 이유로 허하면, 허리가 약해지면서 다리도 연약해지고, 몸에 부종이 생깁니다. 상태에 따라 혈뇨‧요실금이 동반하는데, 여성들은 방광염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증상이 흔합니다.

한의학에선 신허 요통에 보신(補腎)제를 처방합니다.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나 ‘팔미환(丸)’을 써서 신장 기능을 회복시시켠 요통이 감소합니다.

⑤ 잘못된 임신‧출산 관리에 따른 ‘허냉(虛冷) 요통’

허냉 요통도 여성에게 많이 관찰됩니다. 허리 주변이 얼음을 댄 것처럼 싸늘하게 찬기운이 돌면서 통증이 동반합니다. 

허냉 요통은 허리 주위 열부족(熱不足)에 따른 것으로, 여성의 임신‧출산과 관련이 깊습니다. 임신 중 몸을 차게 했거나, 산후조리가 잘 안 돼서 손‧발과 몸이 차가우며, 허리가 냉해서 찾아오는 냉증 요통인 것입니다.

이 경우 조열(助熱)하는 약인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을 처방하면 냉증과 함게 허리 통증이 개선됩니다.

⑥ 정신적 스트레스가 부른 ‘신경(神) 요통’

신경 요통은 말 그대로 신경을 많이 썼거나 스트레스 탓에 정신적으로 계속 긴장을 해서 발생하는 허리 통증입니다. 주로 허리 주변 근육통의 영향을 받아서 허리 전체가 띵하며, 아픕니다.

특히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신경이 예민한 여성은 신경성으로 요통이 자주 반복합니다. 젊은 20대 여성 중 직장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학생들은 대입 준비, 과도한 학업, 공부에 대한 부담 때문에 허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아울러 고부간의 갈등 같은 불편한 가족 관계로도 허리 통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순기(順氣)해서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약을 처방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 생각에서 벗아나게 도와서 요통 완화를 돕습니다.

▶허리 디스크의 예방 & 민간 요법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보통 배의 근력인 복근력(腹筋力)이 약합니다. 때문에 복근력을 높이기 위해 코르셋으로 허리를 감아줍니다. 코르셋은 복압을 올리고, 허리를 움직이지 않게 보호합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통증 감소의 수단입니다.

요통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근본적으로 복압을 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자세를 똑바로 유지하고, 단전 호흡법을 익힙니다.

우선 코부터 천천히 공기를 들이마신 후 복식 호흡법으로 아랫배에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처럼 진행합니다. 이어 하복부 배꼽 아래 단전(丹田)에 힘껏 힘을 넣습니다. 이런 단전 호흡을 하루 2~3회, 한 번에 약 5분씩 시행합니다. 

허리 통증이 있을 때 적용하는 민간 요법 몇 가지가 있습니다. 쑥, 오가피, 겨자가루 등을 달이거나 반죽해서 사용하면 허리 통증을 어느 정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취재 도움 :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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