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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건강 파수꾼‘ 되어줄 검진 항목은?
부모님 ’건강 파수꾼‘ 되어줄 검진 항목은?
한국인 사망원인 1~5위를 알면 보여요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05.22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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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 대한 자녀들의 마음은 ’웰에이징(Well-aging)’일 것입니다. 5월은 이 같은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가정의 달입니다. 용돈, 선물, 식사도 좋지만 부모님이 한동안 건강검진을 놓쳤다면, 건강한 기대 수명을 위해 도움을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국민의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국가 건강검진을 시행합니다. 1980년에 처음 도입했으며, 생애주기에 맞춰서 검진 항목과 대상을 확대‧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건강한 기대 수명을 원한다면 국가에서 제공하는 일반 건강검진, 암 검진과 함께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필요한 검사를 추가해서 예방‧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통계청의 2022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1~5위까지의 5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입니다.(사망원인 3위인 코로나19는 일시적인 원인이어서 제외)

한국인의 5대 사망원인을 바탕으로 부모님께 챙겨드리면 웰에이징에 도움이 되는 건강검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망‧장애 위험↓+ 질병 예방 = 건강검진

국가 건강검진과 일반검진의 검사 항목과 프로그램이 확대‧강화되고,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수검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체 퇴행으로 모든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중년이후부터 노년층은 건강검진을 통해 한국인의 5대 사망원인을 △예방 △조기 발견 △치료 △관리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건강검진의 효용성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해, 사망 및 장애 위험을 낮춥니다. 이어 질병 위험 요인을 미리 진단‧관리해서 병의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것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정현숙 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특히 우리나라의 국가암검진 항목인 6대암은 검진이 사망률을 낮춘다는 근거가 많다"며 "암은 발병 초기인 낮은 병기에 치료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의 효용성은 매우 확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 질환을 빨리 발견해서 관리를 시작하면 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건강건진을 통해 △흡연 △음주 △신체활동 같은 생활습관을 평가해서 개선을 유도하면 다양한 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럼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1~5위까지의 특징과 필요한 검진 항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Ⅰ. 암 검진

우리나라 사망원인 부동의 1위인 암에 있어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효과는 이미 충분히 입증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암 진단이 늦어지면 암 병기가 진행된 채로 발견되고, 이는 암 치료 후 생존율을 감소시킵니다.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은 암 생존율 개선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와 관련 국가암검진은 검진으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6대암인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아울러 종합건강검진에선 국가암검진에 비해 목표 질환과 검사항목이 다양하며, 개인별 위험도와 개인의 선호도를 반영한 보다 광범위한 암 검진을 제공합니다.

특히 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유전‧가족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이처럼 미래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암을 예측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있는데, 바로 ‘유전자 검사’입니다.

정현숙 센터장은 " 세부적으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 유전성암 관련된 ‘유전자 변이 검사’와 ‘혈액 내 종양 DNA 검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유전자 변이 검사는 ‘차세대 유전체 염기서열분석법(NGS‧next generation, sequencing)이 발전하면서 유전성 암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유전자 변이 유무를 알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같은 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특정 암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합니다.

유방암과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던 유명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BRCA1' 유전자 변이를 발견하고 예방적 유방 절제술을 받아 자신의 유방암 발병 위험률을 87%에서 5%까지 낮출 수 있었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췌장암으로 투병 중에 유전자 검사를 받으며 본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으려고 노력 했었습니다.

이처럼 유전자 검사 기술의 발달 및 정밀의학에 대한 관심 증가로, 타고난 유전자 변이에 대한 검사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정현숙 센터장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유전자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는 △여러 종류의 암이 발생한 경우 △암 가족력이 많은 경우 △젊은 연령대에서 암이 발생한 경우"라고 덧붙였습니다.

’혈액 내 종양 DNA 검사‘는 종양으로부터 떨어져 나와서 혈액을 떠다니는 미량의 종양 DNA를 검출하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도 최근 차세대 유전체 염기서열분석법의 발달에 힘입어 등장한 암 진단법입니다. 

혈액 내 종양 DNA 검사는 상용화 초기 단계로 기술이 더 발전해서 검사 성능이 개선되면 암 검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검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 번의 혈액 검사로 여러 종류의 암을 검사할 수 있고, 췌장암 등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로는 진단이 어려운 암도 발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남녀 노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1~5위는 △폐암 △대장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순입니다. 여성은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췌장암입니다. 

이 같은 암 발병 특징을 이해하면 부모님의 암 검진에 추가할 검사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폐암 고위험군은 ’저선량 폐 CT검사‘가 조기 발견에 좋습니다.

Ⅱ. 심장 질환 검진 

사망원인 2위인 ’심장 질환‘은 급사‧돌연사의 주범입니다. 돌연사는 증상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갑작스런 사망을 의미합니다.

2020년 국내 연구에 따르면 연간 인구 10만 명 당 약 50명이 돌연사합니다. 이 중 약 3분의 1은 심장 질환에 의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국인의 식탁이 서구화되면서 관상동맥질환 위험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서 심장을 먹여살리는 혈관으로 이 혈관이 막히게 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대표적인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현숙 센터장은 "특히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 질환에 의한 돌연사의 약 60%를 차지한다"며 "조기에 관상동맥의 죽상동맥경화를 진단하고,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면 협심증‧심근경색 뿐만 아니라 돌연사 위험까지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한국인의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심장 질환 검사는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존 심혈관 질환 위험 평가 도구들은 △나이 △성별 △혈압 △콜레스테롤 △흡연 같은 간편하면서도 중요한 요소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한국인은 위험도를 과대 추정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때문에심장병 가족력이 있거나 평상시 두근거림, 어지럼증, 쉽게 피로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흉부 X선 △심전도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다양한 심장질환의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부정맥 진단에는 심전도 뿐만 아니라 ‘48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같은 새로운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가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관상동맥 질환 고위험군을 진단하기 위해선 △관상동맥 석회화 CT △경동맥 초음파 △콜레스테롤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Ⅲ. 폐렴 검사 

사망원인 3위인 폐렴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순위가 올라간 질환입니다. 건강검진에서 폐렴을 살필 수 있는 검사는 무엇이 있을까요?

폐에 염증이 생긴 폐렴의 발생 원인은 △폐렴구균 등 박테리아 감염 △인플루엔자,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 라이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감염 △토양‧곰팡이 등에 의한 진균성 감염 등입니다.

폐렴이 심하면 폐 전체에 염증이 퍼져서 폐 기능 장애가 생기고,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폐렴은 급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여 건강검진에서 다룰 영역이 아니라 외래나 응급실에서 다루는 질환의 영역입니다. 

폐렴은 면역력이 낮으면 고위험군인데, 고령자를 비롯해서 △심혈관 질환자 △당뇨병 환자 △말기 암 환자 △항암 치료 환자 등입니다.

건강검진 시 관련 검사로는 △흉부 X선 △폐기능 검사 △저선량 폐 CT검사가 있고, 이를 통해 폐렴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폐의 기저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사망도 부르는 치명적인 폐렴을 예방하려면 65세 이상, 만성 질환자는 폐렴구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Ⅳ. 뇌혈관 질환 검진

국내 사망 원인 4위인 뇌혈관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뇌졸중’이 있습니다. 매년 10만 명 이상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정현숙 센터장은 "갑자기 뇌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뇌졸중은 높은 사망률과 함께 회복이 힘든 후유 장애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으로 구분합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혈전이나 다른 원인으로 막혀서 뇌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입니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갑자기 터지는 것입니다. 

뇌졸중의 종류별 비율을 보면 △뇌경색 80% △뇌출혈 20%로서 뇌경색이 흔합니다.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뇌혈관 질환은 △대뇌동맥 죽상동맥경화 △경동맥 협착 △뇌 소혈관질환이 있습니다.

뇌출혈을 일으키는 주요 뇌혈관 질환은 △뇌동맥류 △뇌혈관 박리 △뇌혈관 기형 △뇌 소혈관질환 등입니다.

건강검진에는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평가하고,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검사가 있습니다. 우선 신경 영상검사에는 △뇌전산화단층촬영(뇌CT) △뇌자기공명영상검사(뇌MRI) △뇌혈관자기공명영상검사(뇌MRA)가 있습니다.

아울러 경두개초음파와 같은 뇌혈류 검사와 경동맥초음파를 시행하면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뇌혈관 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Ⅴ. 자살 예방 & 관리 

자살은 최근 10년에 걸쳐 증가율이 소폭 감소하는 추세지만, 국내 사망원인 5위입니다. 아울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전히 자살률 1위입니다. 특히 10~30대 연령군에선 자살이 사망률 1위입니다.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이 단초를 제공하는 자살도 다른 질환처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예방‧치료‧관리할 수 있습니다. 60건강검진을 통해 자살 위험의 조기 선별에 도움이 되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울증 평가도구, 자살생각과 시도를 묻는 설문 문항이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판정되면 적절한 정신과적 중재를 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서 자살 예방과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Doctor's Pick!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또 다른 건강 관리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건강검진 후 질환의 예방과 조기 발견, 관리를 위해서는 검진 결과를 토대로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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