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7-16 19:48 (화)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엉덩이부터 발까지 저리면 모두 '허리 디스크'?
엉덩이부터 발까지 저리면 모두 '허리 디스크'?
노년층에게 많은 ‘좌골신경통’도 살피세요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4.05.21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엉덩이부터 발까지 이어지는 곳이 당기거나 저리면 흔히 허리 디스크로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활동을 많이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이 경우 허리 디스크로 생각해서 관련된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증상은 점차 악화해서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허리 디스크 같은데 관리를 해도 개선되지 않으면 한 번쯤 골반에서 오는 ‘좌골신경통’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좌골신경(궁둥뼈신경)에 생긴 혹에 의한 압박‧염증이나 근육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한 질환입니다.

인구 고령화로 노년층과 여성에게 많이 관찰되는 병입니다. 척추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는 골반에서 오는 좌골신경통의 원인과 증상 특징,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좌골신경’은 어디에 있을까?

전신에는 퍼져 있는 신경은 신체 정보 전달망과 비슷합니다. 척수신경, 뇌신경, 자율신경 등이 몸의 각 부분을 연결하고, 정보를 집중하거나 기능을 통제합니다.

그럼 좌골과 좌골신경은 어디에 있고 어떤 역할을 할까요? 좌골은 골반을 구성하고 있는 뼈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어딘가에 앉았을 때 엉덩이가 바닥에 닿는 곳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는 "좌골 부위를 통과하는 좌골신경은 다리의 운동을 조절하고, 감각을 담당한다"며 "신경 중에서 제일 길고, 굵다"고 설명했습니다. 

좌골신경은 요추 제 4‧5 신경 및 제 1 천추신경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나온 좌골신경은 골반부를 지나 엉덩이 윗부분인 둔부의 후반부를 통과해서 대퇴의 뒷부분으로 뻗습니다. 이어 다리 아래로 계속 연결돼서 종아리신경과 정강신경으로 갈라지며, 발의 피부까지 분포합니다.

▶신경에 압박‧염증 생기면 ‘좌골신경통’ 발생

다양한 원인으로 좌골신경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좌골신경통’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좌골신경통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2023년 기준 한 해에 19만3693명입니다.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약 64%를 차지하고, 성별로는 여성이 60%여서 노년층과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아울러 장시간 운전을 하는 운전직이나,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직업군도 고위험군이어서 적지 않게 나타납니다.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의 경로를 따라서 신경을 압박‧손상하는 자극 요인이 있을 때 발생합니다.

엉덩이 윗부분인 둔부 주변과 허리부터 대퇴부‧종아리‧발 등 다리 전반에 통증이 있고 저리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습니다. 우선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같은 요추 부위 문제가 흔합니다.

박재형 교수는 "또 좌골 신경이 나가는 골반부위의 이상근 부위가 과도하게 긴장해서 좁아지는 이상근 증후군이나 이상근 결절종, 근근막통증 증후군, 혈종‧종양의 신경 압박, 좌골신경의 염증‧손상 등도 관여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스크‧관절통 등으로 오인하지 말아야 

살펴본 것처럼 좌골신경통은 원인이 다양해서 다른 통증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엉덩이 부위나 대퇴부 뒤쪽에 통증이 흔해서 △근육통 △관절통 △관절염 등으로도 여길 수 있습니다.

박재형 교수는 "특히 허리 디스크 등 척추 질환과 감별이 중요하다"며 "허리와 다리의 통증, 저림, 감각 둔화 같은 증상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반인이 두 가지 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 차이점은 골반에서 오는 좌골신경통의 경우 다리 통증이 보통 한쪽에서 관찰되고, 골반부에 통증이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는 발생 양상에 따라 양쪽 다리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고, 허리통증이 동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 허리 디스크는 척추 신경 압박이 진행하면 다리 운동신경이 마비돼서 근력이 약해지고, 해당 부위 근육이 가늘어집니다. 

골반에서 오는 좌골신경통에 따른 증상은 골반 부위에 저리거나 송곳 같은 게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가끔 또는 지속적으로 동반합니다. 이 같은 통증은 △무거운 물건을 들을 때 △배변을 볼 때 △기침을 할 때처럼 몸에 힘이 들어가면 심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요법‧수술 등 원인에 따라 치료 

좌골신경통이 의심되면 확진을 위해 영상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중 ‘하지직거상검사’는 바로 누운 채 한 손으로 아픈 다리의 뒤꿈치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무릎을 눌러서 편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검사입니다.

좌골신경통이 있으면 각도 약 50도 전후에서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으로 통증이 느껴집니다.

좌골신경의 압박 원인을 찾고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 질환들과 감별하기 위해 X선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허리에 이상이 없으면 골반 부위의 자기공명영상(MRI) 등이나 근전도 등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박재형 교수는 "골반에서 오는 좌골신경통으로 진단 받으면 초기에는 약물로 치료한다"며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주사, 물리 치료를 병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소 한 달 이상 보존적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은 좌골신경통의 원인을 파악한 후 진행을 결정합니다.

좌골신경통에 따른 통증은 보통 좌골신경의 압박으로 나타나서 협착 부위를 넓히는 등 압박 원인을 찾아 해결합니다.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의 영향이 크면 해당 치료를 하고, 종양‧혈종에 의한 압박이 확인되면 제거해서 통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을 지나가는 이상근에 발생한 이상근 증후군은 주사요법으로 치료하고, 호전이 없거나 이상근 주위에 결절종 등이 생겨서 압박이 진행하면 초음파 유도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Doctor's Pick!

좌골신경통은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거나 잘못 진단해서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엉덩이 주변에서 시작해, 대퇴부‧종아리‧발까지 저리거나 통증이 일정 기간 지속하면 골반에서 오는 좌골신경통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