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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파킨슨병 위험 2.2배 높여”
“대사증후군, 파킨슨병 위험 2.2배 높여”
구로병원 연구팀, 1716만 명 빅데이터 5년 추적관찰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8.09.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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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의 단초를 제공하는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

고대 구로병원 김선미(가정의학과)·최경묵(내분비내과) 교수팀이 2009년 1월 1일부터 2012년 12년 31일까지 4년 간 국가에서 실시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1716만 명을 평균 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이 없는 그룹보다 파킨슨병이 발생할 확률이 2.2배 높았다.

파킨슨병은 뇌‧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감소해 원활한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떨림,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자세가 구부정해지는 경직, 균형을 잡는 능력이 떨어지는 자세 이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전체 연구대상 중 34.1%인 584만8천08명이 대사증후군이 있었다. 추적기간 중 4만4205명이 새롭게 파킨슨병으로 진단됐다.

대사증후군 그룹의 파킨슨병 발병률은 1000명 당 0.75명으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의 0.34명 보다 2.2배 높았다. 또 대사증후군이 있었던 사람이 없었던 사람보다 나이, 성별, 운동, 음주, 흡연 등의 모든 위험인자를 교정하더라도 24% 더 많이 파킨슨병이 발병했다.

대사증후군의 모든 요소들이 파킨슨병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대사증후군의 요소를 한 가지만 갖고 있어도 파킨슨병 발생률이 올라갔고, 대사증후군 요소가 많아질수록 위험률도 높아졌다.

대사증후군 요소를 갖고 있지 않을 경우 파킨슨병 발생률은 1000명 당 0.20명이었지만 1가지 갖고 있을 경우 0.34명, 2가지 0.47명, 3가지 0.61명, 4가지 0.82명, 5가지 1.09명으로 분석됐다.

김선미 교수는 "그동안 외국에서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 발병 간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1716만 명이라는 대규모 빅데이터로 이를 확인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며 "각각의 대사증후군 요인들이 모두 위험요인이고 한 가지만 갖고 있어도 파킨슨병 발생률이 높아지는 만큼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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