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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휴양지 ‘피지’ 한국 병원 선택했다
남태평양 휴양지 ‘피지’ 한국 병원 선택했다
고려대의료원, ‘피지 국립재활센터 건립사업 용역’ 수주
‘K-재활시스템’ 전수 위해 국내 최고 재활의학 인력 투입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5.17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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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우리나라 주요 대학병원 운영 주체 중 하나인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남태평양 휴양지 ‘피지’에 간다. ‘한국형 재활병원’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고려대의료원은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국내 최고 재활의학 및 경제개발원조(ODA) 전문 인력을 투입한다.

고려대 의과대학 강윤규·김윤섭 특임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팀은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이 발주한 ‘피지 국립재활센터 건립사업 PMC 용역’ 과제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의료원은 태평양 도서 국가인 피지에 ‘한국형 재활병원’이 안착할 수 있게 지원해, 현지 의료역량 및 의료체계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7년 12월까지 추진된다.

고려대의료원은 피지 국립재활센터 설립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료인 재활 연수 교육 △재활 의료기자재 발주 컨설팅 △재활 의료 운영시스템 구축 △한국-피지 간 협진 체계 개발 △피지 국민의 재활 의료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한 사업에 들어간다.

특히 피지는 재활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의료시설이 없어서 종합병원에서 외과수술 후 환자를 귀가조치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적절한 재활치료를 위한 의료시스템이 전무한 것이다.

이 같은 피지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재활의학교실이 탄생한 고대의대가 앞장서 재활의학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국으로의 의료인 초청연수, 피지에서의 현지교육을 진행하며 ‘K-재활시스템’을 전수한다.

재활의학 전문의는 물론, 재활치료의 전문인력인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양성에 집중하는 한편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 우수한 한국의 임상술기와 진료시스템을 그대로 피지에 심을 예정이다.

아울러 피지 보건의료 체계의 낙후성을 고려, 소외계층의 의료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만한 대안을 시스템으로 해결하기 위해 ‘피지형 재활의료시스템’을 개발해 현지 국립재활센터 운영을 돕는다.

이 같은 ‘K-재활시스템’ 수출을 위해 국내‧외 재활의학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드림팀이 움직인다.

고대의대는 국제보건의료 분야의 신뢰성을 높여 향후 추가적인 경제개발원조(ODA) 사업 수주에 기틀을 닦는다는 계획이다.

열악한 피지 의료 환경 속에서 발전 가능성을 본 연구책임자 고대의대 강윤규 특임교수(현 국립재활원장)는 “재활치료를 적시에 제대로 받지 못해 병상을 털고 일어 날 수 있음에도 여전히 누운 채 살아가는 수많은 피지 환자들을 봤다”며 “한국의 재활시스템을 꼭 선보여야겠다고 다짐 했다”고 말했다.

고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는 “의료에는 당연히 임상술기가 중요하겠지만 국제보건사업 분야는 해당 국가의 의료제도에 깊은 이해와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수요를 충족 시켜주고자 하는 일종의 바닥민심을 헤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활치료에 대한 개념조차 희박한 피지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이번 사업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 김윤섭 특임교수는 “이번 사업에서 대한민국 국제보건사업 특유의 탄탄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그동안 보여준 한국의 ODA 사례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대의료원은 2021년 5월 사회공헌사업본부 발족 이후 △모잠비크 켈리만 중앙병원 컨설팅 사업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 사업 △에티오피아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 종료 평가 사업 △2023년 아프리카 3개국 타당성 조사 △에티오피아 모자보건증진 및 건강보험정책 협력사업 종료평가 △라오스 온드림 심명예방사업 △한반도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행동 계획수립 사업 등을 수행하며, 국제보건사업 및 통일보건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는 △폴란드 현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의료봉사단 파견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의료지원 사업 △아프리카 브룬디 현지인 의료지원 등을 수행해, 글로벌 난민 의료지원 분야에서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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