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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 Y] 고온다습한 계절 증가하는 ‘세균성 질염’ 주요 증상 & 예방법
[여성건강 Y] 고온다습한 계절 증가하는 ‘세균성 질염’ 주요 증상 & 예방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5.08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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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계절 증가하는 ‘세균성 질염’ 주요 증상 & 예방법

고온다습한 여름이 다가올수록 세균성 감염 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여성이 특히 유의해야 할 신체 부위가 있습니다. 여성 생식기의 일부인 질(vagina)입니다.

질은 항상 습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데다 자궁과 난소, 방광의 통로가 돼 여름철 세균 접근이 쉽습니다. 전체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한다는 세균성 질염이 여름에 증가하는 이유입니다.

질염은 통증과 불쾌한 냄새뿐만 아니라 방광‧골반 등 주변 기관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의 주요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여성의 '질(vagina)'
-근육과 막으로 이루어진 7~10cm의 관
-월경 때 피를 배출하는 통로
-출산 시 태아가 나오는 길
-성관계 시 사정이 이루어져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첫 관문

▶질의 산도(pH)와 질액

※ 질 내부 pH 3.8~4.5 유지

질 내부는 평소 산도(pH) 3.8~4.5의 산성을 유지합니다. 질이 산성인 이유는 외부에서 질을 통해 침입하는 세균의 서식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질이 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질 속에 있는 유익한 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라는 유산간균 덕분입니다.

유산간균은 질 상피세포의 글리코겐을 유산(젖산)으로 바꿔서 pH를 일정하게 지속시킵니다.

※ 질 촉촉하게 유지하는 질액  

질 내부 점막이 촉촉한 것은 질액 때문입니다. 질액은 자궁경부(자궁목)와 질, 외음부에 있는 분비샘에서 나오는 점액입니다.

질액은 신체 호르몬 변화에 따라 pH‧성분‧점성이 변합니다. 예를 들어 배란일 즈음 질액은 pH가 7.1~8인 정액 속 정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산성도가 가장 낮고, 포도당 농도가 가장 높습니다.

질액도 질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 오염물질을 씻어내 신체를 보호합니다. 성관계를 가질 땐 윤활제 역할을 합니다.

▶질 내부 균형 깨지면 질염 발생

질은 pH가 산성으로 유지되고, 질액이 촉촉하게 잘 분비돼야 생식기 관문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균형이 깨지면 질염의 50%를 차지하는 세균성 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칸디다성 질염(20~25%), 트리코모나스(편모충) 질염(15~20%), 비감염성 질염 순입니다.  

※ 질염의 주요 증상
-회백색 질 분비물의 증가
-성관계 후 심해지는 생선 냄새
-뜨거운 작열감
-가려운 소양감
-성관계 시 통증
-배뇨통
-악취가 없어도 질 분비물인 냉이 많아지면 질염 의심

※ 질염이 부를 수 있는 다른 질환
-방광염
-골반염
-골반염의 합병증에 따른 고름주머니로 나팔관 폐쇄
-임신부는 양막에 염증 생겨 조기양막파수‧조기진통에 따른 조산

▶세균성 질염 발병 원인

세균성 질염은 질 속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간균이 사라지고, 산소가 없어야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합니다.

혐기성 세균은 건강한 여성의 질 내에 존재하는 전체 세균의 약 1% 미만에 그칩니다. 하지만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100~1000배 증식해 정상적인 질 내 유산간균이 사라져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세균성 질염이 재발이 잘 되는 것은 질 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가 사라진 후 다시 서식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세균성 질염이 심하면 질에 유익한 락토바실러스 균은 죽이지 않고, 원인균인 혐기성 세균에만 효과를 보이는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세균성 질염을 예방하려면 질의 적정 pH를 유지하고 평소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세균성 질염 예방법

-pH 9 정도의 강알칼리인 비누 같은 세정제는 질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질 pH환경 유지에 도움이 되는 질 세정기를 주 2~3회 이용하면 좋습니다.
-속옷은 땀이나 분비물 흡수에 도움이 되는 면 소재를 입습니다.
-월경 전후에는 질 내 pH가 가장 낮기 때문에 잦은 성관계를 피합니다.
-운동 후 땀이 밴 옷은 빨리 갈아입습니다.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엔 앞에서 뒤쪽으로 닦습니다.
-질에 이상이 생기면 대중목욕탕이나 사우나 이용을 자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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