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9:52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 임신성 유방암 특징 규명
국내 연구진, 임신성 유방암 특징 규명
고대 안암병원 배수연 교수팀 “치료 결과 나쁜 삼중음성유방암 많아”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8.08.27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사례가 드문 임신성 유방의 특징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유방센터 배수연‧정승필 교수팀이 임신성 유방암과 일반 유방암의 차이를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신성 유방암은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세계적으로 연구된 사례가 드물다. 한국인 대상 연구도 매우 적다.

배수연 교수팀은 한국인 유방암 환자 15만8740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일반 유방암과 다른 특징을 보이는 임신성 유방암의 차별성을 규명했다.

임신성 유방암(PABC‧Pregnancy-associated breast cancer)은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1년 내에 생기는 유방암이다.

임신성 유방암의 가장 큰 문제는 젊은 나이에 발생하고, 임신으로 인한 유방의 변화 때문에 유방에 질환이 발생한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배수연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같은 유방암이어도 각각 성격이 달랐다. 일반 유방암은 대부분 사망률이 높지 않은 비교적 온순한 암이었다. 특히 임신성 유방암은 치료 결과가 나쁜 삼중음성유방암(TNBC)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배수연 교수는 “임신성 유방암은 일반 유방암과 다른 생물학적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맞춤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임신 중 사용해도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새로운 약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 이어 “임신성 유방암은 일반 유방암보다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빨리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유방건강에 관심을 갖고 자가 검진을 하더라도 유방의 변화로 인해 놓치기 쉬우므로 유방전문의를 통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유방암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돼 주목 받았다.

한편 배수연 교수는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학술위원 및 유방암 교과서 편집위원으로 유방암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배 교수는 많은 수술 경험과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해 임신성 유방암, 젊은 여성 유방암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