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상실된 말기 신부전 환자가 매일 집에서 진행하는 ‘복막투석’의 재택의료 서비스가 강화된다.
이에 따라 환자가 집에서도 안심하고 자가관리를 할 수 있고,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등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막 투석은 배에 도관을 넣고 투석액을 스스로 교환해서 불필요한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보통 하루 4회 교환하는데, 복막 기능을 평가해서 그 특성에 따라 야간 자동 투석을 이용할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 참여 기관 3차 공모 결과 10개 기관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1·2차 승인기관은 △상급종합병원 39개소 △종합병원 43개소 △병원 1개소 등 총 83개소였다. 3차 추가 승인기관은 △상급종합병원 2개소 △종합병원 6개소 △병원 2개소 등 10개소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기관은 오는 5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복지부는 재택의료 서비스 제공기관이 확대됨에 따라 보다 많은 복막투석 환자가 재택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12월 시작한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복막투석 환자가 가정에서 스스로 안전한 자가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재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시범사업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통해 참여기관으로 승인된 기관에서 신장 대체요법이 필요한 만성 신장병 5기 환자 중 시범사업 참여에 동의한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복막투석 환자에게 제공하는 재택의료 서비스는 자가관리에 대한 교육·상담 및 비대면 환자관리 서비스다.
세부적으로는 환자가 안전한 자가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의사의 전문적·심층적 교육·상담(교육상담료Ⅰ) △합병증 예방 등 복막투석 관련 자가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의사 또는 간호사의 질환·건강 관리에 대한 교육·상담(교육상담료Ⅱ) △환자 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기 위한 비대면 상담(환자관리료) 등을 제공한다.
기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총 83개 기관으로, 복막투석 관련 행위료 청구기관(총 203개 기관) 중 40%에 해당한다. 복막투석 산정특례 환자의 60%(9574명 중 5827명)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