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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도 일으키는 ‘망막 질환’ 수술 성공률 높이는 새 방법
실명도 일으키는 ‘망막 질환’ 수술 성공률 높이는 새 방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4.26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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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구성하는 조직들은 카메라의 구조와 비슷합니다. 각막은 필터, 수정체는 렌즈, 망막은 상이 맺히는 필름 역할을 합니다. 

이중 ‘망막’은 시력을 담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망막에도 다른 신체 기관처럼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치료가 늦어지면 실명 위험이 커집니다.

망막에 생기는 주요 질환은 당뇨 망막 병증, 망막 박리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은 국내 실명 원인 질환 1위이기도 합니다.

망막 질환이 생기면 시력 저하, 실명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늦지 않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망막 질환 수술의 성공률을 높인 방법을 소개해서 국제적으로 주목 받은 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팀의 도움말로 새 수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사진 유리체 절단기 사용해 잔여물 효과적 제거

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 및 이대영‧황성하 교수팀이 연구한 ‘망막수술 성공률 높이는 수술법’이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 ‘Retina’에 최근 게재됐습니다. 아울러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도 수상했습니다.

남동흔 교수팀은 4월 7~8일 부산에서 개최된 대한안과학회 제129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다양한 망막 질환에서 beveled vitrectomy probe를 이용한 유리체 피질 잔여물 제거 방법’을 주제로 발표해 비디오 학술상을 받았습니다.

망막 수술은 △당뇨 망막 병증 △망막 박리 △망막 전막 등으로 시력저하가 심하거나 실명 위험이 있을 때 반드시 받아야 하는 수술입니다. 망막은 안구의 가장 뒤에 위치하기 때문에 수술이 까다롭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수술 장비와 수술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보편적이고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지만, 망막 박리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유럽 연구진들이 실명 유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망막 표면에 남아 있는 얇은 막인 유리체 피질 잔여물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망막 수술 성공률을 높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술법은 추가적인 수술 기구가 필요하고 망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연구팀은 경사진 유리체 절단기를 이용해서 유리체 잔여물을 보다 안전하게 제거하는 수술법을 시행했습니다.

연구와 수술을 주도한 남동흔 교수는 “새로운 수술법을 통해 망막 수술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망막 질환으로 진단 받으면 늦지 않게 치료 받는 것이 눈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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