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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골든 라이프] 50년 역사 아파트 관리회사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두근두근 골든 라이프] 50년 역사 아파트 관리회사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 고종관 기자
  • 승인 2023.04.06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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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 일본의 아파트관리 회사인 ‘다이쿄(大京)아스테이지’는 입주민을 위한 건강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해요. 

이 회사는 1969년 아파트 위탁관리를 전문으로 설립해 현재 일본 전국 9000여 조합의 53만8000여 세대를 관리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다이쿄아스테이지의 새로운 아파트관리 'Midd Project' [회사 사이트에서 캡처]
다이쿄아스테이지의 새로운 아파트관리 'Midd Project' [회사 사이트에서 캡처]

그런데 부동산관리회사가 왜 뜬금없이 건강관리서비스를 들고 나왔을까요.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거주환경과 관련해 3가지 사회 이슈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이른바 ‘건물의 노후화’, ‘거주자의 고령화’, ‘노동력의 저하’가 그것입니다. 

그러니 건물 노후만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것만으로는 거주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겠지요.

그렇다고 다이쿄아스테이지의 건강관련 서비스가 새롭거나 독특한 것은 아닙니다. 

우선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거주인의 혈당치·혈압·체중 등 측정 데이터와 식사·운동·약 등의 일상생활을 기록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AI(인공지능)가 이를 분석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군요. 여기에 약국과 연동해 채팅 방식으로 정기적인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앱은 대만의 벤처기업인 H2와 제휴해 이들이 개발한 건강관리 앱 ‘싱크 헬스’를 이용합니다. 싱크 헬스는 전 세계적으로는 52만 명, 일본에서도 12만 명이 이용하는 인기 건강관리앱이라고 합니다.

거주자를 위한 건강관리 플랫폼의 구조도.
거주자를 위한 건강관리 플랫폼의 구조도.

회사는 우선 가와사키시 미에마에구(川崎市宮前区)에 있는 1100세대 입주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한 뒤 전국적으로 넓혀 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IoT(사물인터넷)를 이용한 가정내 건강관리 방식이 선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실현단계는 아닙니다.

거기에다 건강관리 앱을 고령자를 대상으로 마케팅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본은 부동산관리회사가 건강관리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초경쟁시대에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새로운 기술 개발보다 누가 먼저 소비자의 니즈를 찾아내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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