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를 구성하는 조직과 장기들은 본래 자리에 있어야 기능을 잘 수행합니다. 하지만 간혹 정해진 자리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골반저 질환’은 이 같은 단초를 제공합니다. 뱃속 장기들을 아래로 처지게 만들고,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골반저 질환의 주요 증상과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골반지지 근육 느슨해지면 발생
골반저(低) 질환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골반 밑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는 병입니다.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이 느슨해져서 직장‧자궁‧방광 등 뱃속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장기들이 아래로 내려옵니다.
이 영향으로 요실금‧자궁탈출증‧방광류‧직장류‧변실금‧골반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반저 질환은 임신‧출산‧노화‧폐경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 성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 줘
골반저 질환은 여성의 성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질점막이 빠져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질이 건조해져서 성관계 때 통증을 일으킵니다.
성관계 시 소변이 찔끔 흐르는 요실금 때문에 성관계를 피하기도 합니다. 또 느슨해진 골반근육의 영향으로 성관계 시 만족감이 떨어집니다.
▶골반저 질환 의심해야 할 주요 증상
골반저 질환의 증상은 부위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여성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밑이 묵직하고 빠지는 것 같다
-아래쪽 허리가 아프고, 골반 통증이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다
-웃거나 재채기를 할 때, 운동 중에 소변이 새는 경우가 있다
-배변이 곤란하거나, 배변을 본 후 개운하지 않다
-손가락으로 질 뒷벽을 눌러야 대변이 나온다
▶골반저 질환 개선하는 생활 관리
골반저 질환으로 뱃속 장기가 많이 내려와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평소 골반저 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취재 도움 :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