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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낫는다] 신장 이식 후 대상포진 위험 줄이려면
[알아야 낫는다] 신장 이식 후 대상포진 위험 줄이려면
이식 전 ‘OOOO’ 예방접종 시 3배 이상 감소
  • 정별 기자
  • 승인 2023.03.13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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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만성 신부전 등으로 신장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미리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면, 이식 후 대상포진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허경민 교수, 삼성창원병원 감염내과 김시호 교수,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및 신장내과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감염병 분야 국제 학술지인 ‘임상 미생물과 감염(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에서 이식 전 대상포진에 대한 백신 효과를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포진은 신장 이식 수혜자 같은 면역 저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하면 심한 통증과 피부 병변이 생길 뿐만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이 장기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유전자 재조합 사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 대상포진 예방에는 생백신이 사용됐다. 장기이식을 받기 4주 전까지 생백신 접종이 권고됐다.

특히 신장 이식 환자에게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적절한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대상포진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지는 현재까지 증명된 바 없었다.

공통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신장 이식 전에 대상포진 생백신을 접종받은 환자 84명을 포함해 총 424명의 신장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 전 접종의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의 5년간 대상포진 발병률은 1000인년당 26.27건(11.9%)으로 일반 인구 집단보다 2~3배 높았다.

연구 결과 이식 전 생백신을 접종 받은 환자군의 5년간 대상포진 발병은 1000인년 당 9.16건이었던데 비해 이식 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군은 1000인년당 30.36건으로, 생백신을 접종 받은 환자군에서 대상포진 발병률이 3.31배 더 낮았다.

대상포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인자인 △이식 방법 △이식 시 면역억제의 종류 △만성 신부전의 원인 △이식 장기 거부 등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접종군에서 대상포진 발생 위험비가 0.18로 낮았다.

※ 만성 신부전 악화하면 찾아오는 증상들 
-신체가 붓는 부종
-체내 노폐물이 혈액에 축적되는 요독증 
-고혈압
-조혈호르몬 생산 부족에 따른 빈혈
-폐에 물이 차서 나타나는 호흡곤란
-칼륨 축적돼 발생하는 손발 저림‧마비
-소변으로 칼슘 배출 증가하며 뼈 건강 악화
-부정맥‧심장마비 등 심장 질환 

이 같은 결과는 신장 이식을 받는 환자에서 이식 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현재 지침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수립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예방접종은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대상포진에 대해 효과적인 예방법이어서 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식을 계획 중이거나 받은 경우도 예방접종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에 신뢰를 갖고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 최근 도입된 대상포진 사백신은 이식 후에도 접종이 가능하고, 우수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이 증명됐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후속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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