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이 손상돼 점차 시야 좁아지다가 실명하는 ‘녹내장’ 치료 신약이 2월 초 국내에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낮춰주는 한국산텐제약의 수입 신약인 ‘로프레사점안액0.02%(네타르수딜메실산염)’을 최근 허가했다고 밝혔다.
‘로프레사점안액’은 안구의 ‘방수’ 유출을 증가시켜서 ‘개방각 녹내장’ 또는 고안압 환자의 안압을 낮춰주는 의약품이다.
방수는 눈 안에 생성되는 물로 눈의 형태(압력)를 유지하고, 눈 내부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개방각 녹내장은 방수 배출구인 섬유주까지 열려있는 녹내장으로, 배출 경로 문제가 생겨서 안압이 상승한다. 상대적으로 섬유주 입구가 막히면 폐쇄각 녹내장이다.
이번에 허가 된 녹내장 신약은 섬유주 세포를 수축시키는 효소(Rho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방수의 주 배출로인 섬유주 경로를 이완시킴으로써 방수 배출을 증가시켜 안압을 낮춘다.
특히 식약처에 따르면 기존 녹내장 또는 고안압 환자의 안압 상승에 따른 제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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