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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에서 자주 삐끗한 ‘발목 염좌’ 방치하면 ‘발목 관절염’도 부를 수 있어요
빙판길에서 자주 삐끗한 ‘발목 염좌’ 방치하면 ‘발목 관절염’도 부를 수 있어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3.01.13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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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길거리 곳곳에 복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빙판길입니다. 빙판길에서 봉변을 당하지 않기 위해 돌아가거나 조심스럽게 이동하지만, 균형을 잃고 발목을 접질리는 ‘발목 염좌’를 겪을 수 있습니다.

추위 탓에 경직된 신체와 움츠러든 자세도 발목 염좌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발목 염좌는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경험하지만, 며칠 지나면 통증과 같은 증상이 점차 개선돼서 방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잦은 발목 염좌를 그냥 두면 인대가 약해져서 발목이 불안정해지고 만성 족관절 불안정성 병변으로 진행돼 연골 손상이나 발목 관절염 등 2차적인 발목 질환을 부를 수 있습니다.

겨울철 많이 겪을 수 있는 발목 염좌 특징과 다른 발목 문제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조기 치료와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삐끗~ 1년에 120만 명 이상 ‘발목 염좌’로 치료 받아 

겨울철 눈과 한파가 만든 빙판길은 호시탐탐 발목 건강을 노리는 지뢰와 같습니다. 흔하게 경험하는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염좌는 순간적인 충격과 외상으로 발목 인대가 부분 또는 완전 파열되는 상태입니다.

발목 염좌를 겪으면 발목 부위에 △통증 △압통 △부종 등이 찾아옵니다. 발목 염좌가 심하면 통증 때문에 걷는 게 힘들어집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발목 염좌로 치료 받는 사람은 2021년 기준 1년 동안 122만9671명에 이릅니다.

아울러 실제 발목 염좌를 경험하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발목을 접질린 후 못 걸을 정도로 불편하지 않으면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잦은 염좌 방치하면 만성화돼 다양한 발목 질환 단초 

발목 염좌를 가볍게 생각해서 치료 받지 않으면 발목 건강을 해치는 악순환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발목 염좌 후 통증이 견딜만해서 그냥 두면 발목 인대가 느슨해진 상태로 불안정하게 회복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세진 교수는 "결국 발목 인대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균형을 잡기 힘들어진다"며 "자주 발목을 삐끗하는 ‘만성 족관절 불안전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이 있으면 습관적으로 발을 접질리고, 가만히 있어도 발목이 쑤시기도 해서 일상생활에 걸림돌이 됩니다.

발목 염좌를 경험한 후 3개월 이상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발목이 자주 꺾이거나, 종종 발목에 힘이 빠지는 등 발목 기능 떨어지는 증상이 이어지면 발목 불안전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방치한 발목 염좌는 인대 손상과 발목 불안정성 문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점차 인대 주변 연골과 연골 밑의 뼈까지 망가지는 ‘족관절 골연골 병변’으로 악화하거나 △발목 관절염 △골반 불균형 등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큰 통증이 없는 단순한 발목 염좌여도 2차적인 발목 문제를 막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목 염좌 비수술 치료 & 예방 활동 

발목 염좌가 다양한 건강 문제의 도미노가 되지 않게 하려면 초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 발목 염좌로 병원을 찾으면 환자 상태에 따라 X선‧초음파‧자기공명영상 검사로 인대 손상 및 기타 골절과 같은 동반 손상 여부를 살핍니다.

인대 손상이 확인되면 대부분 △부목 고정 △보호대 착용 △물리치료 △테이핑 △찜질 △깔창 사용 등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됩니다. 이와 함께 재활치료와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만성 족관절 불안전성 등 2차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박세진 교수는 "하지만 발목 염좌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쳐서 만성화된 발목 불안전증으로 진단되면 △증식 치료 △체외 충격파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가 안 되면 인대 봉합술 또는 재건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목 염좌를 예방하고 증상 악화를 막으려면 평소 발목 강화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목 강화 운동을 할 땐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발목 강화 운동은 비골건 강화 운동이나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 등을 시행하는 운동입니다. 무릎을 고정한 상태에서 발목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이나, 다리를 뻗고 앉은 상태에서 수건을 발바닥에 걸고 양 손으로 잡아 당겨서 장딴지를 늘리는 운동, 그리고 똑바로 서서 발뒷꿈치를 들었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 Doctor's Pick!

발목 질환을 피하려면 운동과 야외 활동 전에는 발목을 포함한 전신을 충분히 스트레칭 해야 합니다. 

또 발목에 부담을 주는 높은 굽이나 좁은 밑창 신발을 피하고, 미끄럽거나 고르지 못한 길을 걸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취재도움 :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세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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