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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진단 시 MRI 병행, 조직검사 최대 90% 줄여
전립선암 진단 시 MRI 병행, 조직검사 최대 90% 줄여
환자 881명 추척‧‧‧“조직검사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선별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1.10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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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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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성암 중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할 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암 진단은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SA)으로 시작한다. 검사 후 암이 의심되면 직장에 초음파 기구를 삽입해서 전립선 여러 곳을 찔러, 조직을 떼어내는 조직검사로 최종 진단한다.

그러나 문제는 PSA 수치가 높은 환자가 모두 전립선암으로 진단되지 않는데도, 많은 환자들이 심한 통증과 감염 등 고통을 감수하며 힘든 조직검사를 받는다는 것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팀이 PSA가 4ng/mL 이상으로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진단률(양성예측율)을 조사했다.

하유신(교신저자)‧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문형(제1저자) 교수는 전립선 조직검사 전 PSA 검사와 MRI를 시행한 환자 881명을 대상으로 2년 이상 추적 관찰 한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출처 : 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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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진단율이 PSA만 시행한 경우 29%에서 MRI를 함께 진행하면 70% 까지 높아졌다. 특히 불필요한 전립선 조직검사를 90%까지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학술적 방사선학(Academic Ra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하유신 교수는 "MRI는 비용과 검사에 따른 번거로움이 있어도 고통과 합병증이 따르는 조직검사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선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PSA 수치가 10ng/mL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대다수에서 전립선암이 진단된다는 인식이 있어서 막연하게 MRI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환자군도 MRI가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PSA는 전립선암에서만 만들어져서 혈액으로 나오는 물질이 아니고, 정상 전립선 조직에서도 분비된다.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이 있어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즉 PSA는 암을 변별하는 유용한 검사지만, 이 검사 결과가 암 확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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