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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 Y] 진통제도 소용없는 ‘월경통’ 자궁 건강 빨간불
[여성건강 Y] 진통제도 소용없는 ‘월경통’ 자궁 건강 빨간불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3.01.06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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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도 소용없는 ‘월경통’ 자궁 건강 빨간불

폐경 전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월경이 찾아옵니다. 특히 이중 약 80%는 월경통을 겪습니다. 그럼 월경통을 매달 찾아오는 월례 행사로 치부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진통제로도 듣지 않는 월경통은 자궁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월경통의 특징과 생활속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성 80%가 경험하는 ‘월경통’

월경통은 주관적입니다. 때문에 여성을 더 힘들게 합니다. 월경통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내긴 힘들지만 월경 여성의 약 80%가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중 약 40~50%는 월경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성의 월경통 비율은 동양보다 서양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인스턴스 식품과 오메가-6 지방산이 많은 육류를 자주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오메가-6는 자궁의 바소프레신‧프로스타글란딘 같은 통증 유발물질을 증가시킵니다.

월경통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합니다. 일차성 월경통은 월경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증으로 월경통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일차성 월경통은 이르면 초경 시작 6개월~1년 사이에 발생합니다.

일차성 월경통이 발생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월경 때 자궁내막(자궁 안쪽 막)에 프로스타글란딘·바소프레신·류코트리엔 같은 통증 유발물질이 생성됩니다.
이 물질들은 자궁 혈류량을 줄이고, 자궁을 수축시켜 통증을 일으킵니다. 일차성 월경통은 청소년기와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40대 후반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일차성 월경통 특징
-초경 시작 6개월~1년 사이에 발생
-청소년기와 젊은 여성에게 많아
-월경 직전과 직후에 시작해 48~72시간 이어져
-아랫배를 중심으로 골반과 허리 통증 심해
-메스꺼움‧복부팽만감‧두통·구토 동반하기도

▶이차성 월경통, 자궁내막증 등 건강 문제 의심

이차성 월경통은 자궁·골반 등 주변 조직의 건강 문제로 생깁니다. 특히 자궁내막증‧자궁선근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자궁내막증은 월경으로 배출돼야 할 자궁내막이 나팔관을 타고 자궁 주변에 퍼지는 증상입니다. 자궁내막이 자궁 근육에 파고들어 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궁종양이나 골반 염증, 자궁 입구가 막히거나 자궁이 두 개인 자궁기형도 월경통에 영향을 줍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서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증상입니다. 생리과다‧월경통 등을 부릅니다.

자궁 속 피임장치도 월경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피임장치를 만들 때 사용하는 구리 성분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이차성 월경통 증상
-초경 시작 몇 년 후부터 발생
-월경통이 월경 시작 1~2주 전부터 월경이 끝난 며칠 후까지 지속
-진통제로 월경통이 개선되지 않음

▶월경통 방치하면 불임 등 위험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월경통은 방치하면 자궁과 관련된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입니다. 때문에 난임이나 다른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월경통이 일상에 지장을 주면 산부인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진통제 복용으로도 월경통이 나아지지 않거나 진통제 복용량이 증가하면 이차성 월경통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땐 월경통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초음파·내시경 등 검사를 받아 원인을 바로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월경통을 줄이려면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줄여야합니다. 스트레스는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줘서 월경통이 심해집니다. 일차성 월경통은 스트레스만 잘 다스려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 월경통 줄이는 생활습관
-월경통을 악화시키는 스트레스를 줄인다.
-주 3회, 30분 가벼운 운동은 자궁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자궁의 통증 유발물질을 감소시키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연어·참치·광어 등 저지방 어류를 섭취한다.
-호박·참깨·해바라기 같은 종자식물, 콩류·곡류도 좋다.
-비타민 B군·아연·칼슘·마그네슘·오메가-3를 챙긴다.

※ 2가지 이상 해당하면 검사가 필요한 월경통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힘들다.
-진통제 복용량이 점차 느는데, 증상은 그대로다.
-아랫배가 쥐어짜듯이 아프고 요통이 있다.
-두통‧구역‧구토‧오심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월경 주기가 불규칙하다.
-월경량이 많다.
-임신을 계획했지만 난임이다.
-만 12세 이전에 초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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