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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가? 입병이 자주 생기네” 구내염 잦으면 ‘베체트병’도 의심
“피곤한가? 입병이 자주 생기네” 구내염 잦으면 ‘베체트병’도 의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1.03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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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면 입 속에 생기는 ‘구내염’. 늘 피로를 호소하는 현대인들이어서 구내염이 생기는 것쯤이야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한 궤양이 입 안에 생겼다가 사라지는 증상이 1년에 3회 이상 반복하면 만성 염증성 질환인 ‘베체트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베체트병은 전신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입 안과 생식기‧피부‧눈 등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혈관의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혈관이 닿을 수 있는 신체 많은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염증은 △구강 궤양 △성기부 궤양 △피부 병변 △눈의 염증 등 네 가지입니다. 

특히 눈에 염증이 생길 경우 증상이 심하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베체트병의 원인과 특징,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인 불명확한 자가염증 질환 ‘베체트병’

베체트병은 일종의 자가염증 질환(autoinflammation)입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조직과 기관에서 염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면역 이상이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위장소화내과 하나연 교수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에게 감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 면역반응이 더 활성화 되고, 그 결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체트병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전신 질환인 만큼, 피로를 유발하는 생활 습관은 베체트병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수면 패턴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연 교수는 "자꾸 입이 허는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수면 패턴을 규칙적으로 바꾸야 한다"며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베체트병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지난 10년간 지속하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2021년 기준 여성 환자 비율이 약 64%를 차지해서 남성보다 2배 많습니다.

▶체내 면역체계 균형 조절 & 전신 증상 치료 

베체트병은 아직 정확하게 확진할 수 있는 검사법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특징적인 임상 증상과 징후들을 바탕으로 혈액 검사 등 국제 진단 기준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진단합니다. 

국제 진단 기준은 △구강 궤양 △외음부 궤양 △전형적인 눈‧피부 증상 △특징적인 관절 증상 및 신경계 증상 △소화기 증상의 유무를 파악해서 진단에 참고합니다.

[여기서 잠깐!] 베체트병 ‘오해 & 진실 ’

Q. 접촉으로 전염된다? 
베체트병은 전염병이 아니어서 접촉한다고 옮지 않습니다.

Q. 여성은 아이를 가질 수 없다?
보통 베체트병 환자의 임신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임신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진찰이 필요합니다.

하나연 교수는 "한방병원에서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베체트병을 체내 면역체계의 균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치료한다"며 "특히 침‧뜸‧한약 등의 치료를 시행하기에 앞서 질병이 어떤 시점에 있는지, 환자의 체력 상태는 어떤지 파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 이미 베체트병 진단을 받고 치료제를 사용 중이면 부작용을 관리하고, 질병에 따른 증상 외에 △불면 △소화장애 등 동시에 존재하는 전신 증상을 치료해서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이 한방 치료의 목적이 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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