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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 발병 3위 ’대장암‘ 삶의 질 높이는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 ABC
국내 암 발병 3위 ’대장암‘ 삶의 질 높이는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 ABC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3.01.02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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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 요건 중 하나가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영양 공급입니다.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은 식도‧위를 거친 후 소장‧대장(결장과 직장)에서 영양분과 수분이 흡수된 후 항문으로 배출됩니다.

특히 소화기암 중 직장암은 항문과도 관련 있어서 세밀한 수술로 항문을 살리는 것이 환자 삶의 질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장암 수술은 과거 배를 열고 진행하는 개복수술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배에 아주 작은 절개창 한 개 또는 몇 개만 내고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 등 최소 침습 수술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출혈‧통증‧흉터가 적어서 환자에게 돌아가는 이점이 많습니다. 서구식 식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많이 발생하는 대장암의 특징과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와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암 발병 4위 ‘대장암’ 발병 특징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병률 4위 암입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새로운 대장암은 2만9030건 발생해서 전체 암의 11.4%를 차지했습니다. 

암 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대장암인 것입니다. 성별 비율은 남성이 약 58%로서 여성보다 높고, 환자가 많은 주요 연령은 △60대 26.3% △70대 25.3% △50대 20.2% 순입니다.

특히 대장암은 사망률이 점차 늘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사망자는 31만7680명이며, 원인이 암인 경우는 26.0%를 차지했습니다. 

암종별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이며, 대장암 사망자는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늘어서 이미 2017년 위암 사망자보다 많아졌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김형욱 교수는 "우리나라는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로 바뀌며 대장암 환자가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대장암은 △비만 △신체활동 부족 △변비 △음주 △유전 등의 영향으로도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암 움튼 부위에 따른 ‘결장암‧직장암’ 치료 

 

대장암은 암이 움튼 위치에 따라 크게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눕니다. 또 대장암 치료법은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방법은 수술입니다.

대장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우선적인 치료법인 수술은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우측결장절제술 △좌측결장절제술 △횡행결장절제술 △전방절제술 △저위전방절제술 △복회음절제술 등을 시행합니다. 
 
아울러 대장암 환자 상태에 따라 항암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결장암은 방사선치료를 거의 하지 않는데 반해 직장암은 경우에 따라 항암방사선 치료를 수술보다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병기에 따라 항암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김형욱 교수는 "직장암은 항문 바로 위에 위치하는 특성 때문에 배변 기능을 살리기 위해 항문과 그 기능을 살리는 것도 치료의 핵심 중 하나"라며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직장암 수술 전 시행한 항암방사선 치료 후 10~30%에서 내시경‧CT‧MRI 상에서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좋은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진단 당시 직장 초음파‧CT‧MRI 등의 영상 검사에서 침윤 정도가 얕고 주위에 임파선으로 전이가 없는 초기 직장암은 항암방사선 치료 없이 바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또 점막이나 점막하층의 일부만 침윤된 아주 초기 암이면 종양과 그 주변 일부만 절제하는 국소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 회복 빠르고 흉터 적어

대장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인 수술은 암이 생긴 대장 부위를 절제해서 제거합니다. 과거에는 개복수술로 진행했지만 대장암 병기에 따라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해서 배에 구멍 몇 개만 뚫고 수술 기구를 넣어서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이 점차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 환자의 60‧70대가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특징을 볼 때 이 같은 최소침습 수술법이 긍정적입니다. 

대장암의 복강경 수술은 지름 5~10mm의 4~5개 작은 절개창을 내고 수술 기구를 넣어서 진행합니다. 환자 배에는 절제한 대장암 부위를 빼내는 약 5cm의 상처만 남습니다. 

복부의 작은 구멍을 통해 복강경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 기구들 삽입해서 종양을 절제하거나 항문을 통해 직장을 보존하고 종양을 국소적으로 절제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세계 각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개복 수술과 비교해, 생존율‧재발률이 낮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대중화된 수술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복경경 수술이 가장 보편화된 국가 중 한 곳입니다.  

김형욱 교수는 "특히 개복 수술보다 수술에 따른 통증‧출혈이 적고, 입원 기간이 짧아서 일상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며 "최소침습 수술은 절개창의 크기가 작거나 없기 때문에 미용적으로도 우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술에 따른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여서 수술 후 암 재발에 관여하는 면역 기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도 발전을 이뤄서 1개의 절개창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배꼽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가 잘 보이지 않고, 미용적으로도 우수합니다.

이 방법은 대장암 위치가 단일공으로 수술하기에 적합하고, 암의 크기가 비교적 작을 때 적합합니다.

▶50세 이상 성인 ‘5년 마다’ 대장 내시경 권고 

대장암 환자가 항문을 보존하고, 생존율을 높이려면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서 의심 증상을 이해하고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선 혈변을 보이고 항문 통증과 잔변감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치질로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평소에 비해 배변 횟수가 늘거나 변비가 발생하는 등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 대변에 피‧점액이 섞여 나오며 변이 가늘어지는 경우, 배변 후에도 변이 차 있거나 가스가 찬 것 같은 증상이 있으면 한 번쯤 대장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아울러 원인 모를 빈혈이나 체중 감소 등의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5~10년 주기로 권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국가암 검진 프로그램은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년 주기로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하며, 문제가 발견되면 대장 이중조영 검사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합니다. 

김형욱 교수는 "대장암이 유전성(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대장 용종 등의 고위험군인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서 검진의 시작 시기와 주기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Doctor's Pick!

과거에는 대장암 중 직장암에 걸리면 항문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복강경 수술 등 최소 침습 수술이 보편화되고,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방사선치료를 통해 암 크기를 줄인 후 최대한 항문을 보존하는 방법이 발달해서 환자 삶의 질과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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