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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어깨 아프면 모두 ‘오십견’? 비슷한 듯 다른 ‘회전근개파열’과 차이점
중년에 어깨 아프면 모두 ‘오십견’? 비슷한 듯 다른 ‘회전근개파열’과 차이점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2.12.30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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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어깨 아프면 모두 ‘오십견’? 
비슷한 듯 다른 ‘회전근개파열’과 차이점 


신체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합니다. 대부분 질환은 원인‧증상 등 특징이 명확해서 조기에 진단 받으면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질환들은 서로 다른 질병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신체 부위에 발생하거나 증상이 비슷해서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졸중과 이석증은 갑자기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황반변성과 녹내장은 시력이 떨어지며, 치통과 삼차신경통은 얼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어깨에도 증상이 거의 비슷해서 혼동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입니다. 두 질환은 어깨 관절 주변 조직의 염증‧노화‧외상 등으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발생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을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증상이 다른 질환이고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두 질환의 증상 차이점과 병의 악화를 막는 효과적인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년 어깨 질환, 오십견 & 회전근개파열

신체 관절 중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곳이 어깨 관절입니다.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고 팔의 운동 기능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관절입니다. 

하지만 신체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스포츠, 외상,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업무 등으로 어깨 관절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어깨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입니다.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두 질환은 40‧50대 환자 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중년 질환입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20‧30대 젊은 층 환자와 퇴행성 변화에 따른 노년층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어깨 질환 환자 꾸준히 증가

어깨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는 2017년 75만1280명에서 2021년 78만9403명으로 뛰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을 포함한 회전근개 증후군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7년 70만4838명에서 2021년 88만52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 오십견 환자 증가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7년 75만1280명
-2021년 78만9403명

* 회전근개증후군 환자 증가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7년 : 70만4838명
-2021년 : 88만524명


▶염증으로 어깨 점차 굳는 ‘오십견’

오십견은 50세 전후 많이 발생해서 붙은 별칭입니다. 2019년 기준 오십견 환자 비중을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1.5%로 가장 많습니다.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오십견은 동결견(凍結肩‧Frozen shoulder)이라는 본래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어깨가 굳는 질환’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합니다. 관절낭은 염증 때문에 점점 두꺼워지고 굳어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일으킵니다. 

결국 어깨‧팔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껴서 일상생활에 걸림돌이 됩니다. 통증은 밤에 더 심해지기도 해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오십견이 계속 진행하면 팔을 위로 올리는 운동 범위가 점차 작아집니다.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빗는 일상적인 동작이 힘들어집니다. 특히 어느 방향이든 어깨를 움직이면 통증이 찾아오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팔을 들어보려고 해도 아파서 들지 못합니다.

※ 오십견 통증으로 힘들어지는 일상생활
-세수하기 
-머리 감기 & 빗기
-높은 곳의 물건 내리기 
-수저를 들어서 밥 먹기 
-윗옷의 단추 잠그기 

※오십견 vs 회전근개파열 증상 차이

① 오십견 증상 특징
-어떤 방향이든 팔을 움직이면 어깨 전체에 통증이 발생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팔을 올리려고 해도 통증 때문에 못 올린다
-증상이 심하면 어깨를 건드리기만 해도 통증을 호소한다 
-밤에 통증이 심해서 잠을 설치기도 한다  

② 회전근개파열 증상 특징
-팔을 올릴 때 어깨 통증이 있고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팔을 올리면 약 120도 높이에서 가장 아프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팔이 머리 위까지 올라간다
-팔에 힘이 안 들어가서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한다  
-팔을 올릴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느낌이나 마찰음이 들린다
-팔에 힘이 없어서 물건을 놓치거나 떨어뜨린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지 못한다


▶어깨 힘줄 얇아지는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는 네 개의 근육힘줄입니다.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어깨를 돌리거나 올릴 때 필요한 중요한 조직입니다. 네 개의 근육힘줄은 각각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입니다.

회전근개가 노화, 퇴행성 변화 등으로 점차 마모하거나 얇아지면서 찢어지고, 끊어지는 것이 회전근개파열입니다.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골프‧야구 같은 스포츠를 즐기거나 외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증상은 통증과 팔의 힘 빠짐입니다. 통증은 대부분 어깨관절의 앞쪽에서 많이 느껴집니다. 

특히 팔을 내리고 있으면 괜찮다가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이 약해지고, 통증이 뚜렷합니다. 팔을 올릴 때 어깨 높이보다 높은 약 120도에서 통증이 가장 심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달리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팔을 머리 위로 올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근육힘줄이 손상돼 팔에 힘이 없어서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 회전근개파열 발생 위험 높은 경우
-나이가 50대 이상이다
-야구‧테니스‧골프·배드민턴 같은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즐긴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다 
-어깨를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다
-사고나 부상으로 어깨에 외상을 입었다 


▶어깨질환, 원인에 따라 치료해야 효과적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을 부르는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원인이 다릅니다. 때문에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어서 감별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어깨 질환은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오십견은 중년이 되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증상이어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오십견은 몇 년에 걸쳐서 통증을 일으켜서 일상을 힘들게 합니다. 

특히 오십견을 방치한 후 늦게 치료를 시작하면 개선 기간이 몇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오십견 탓에 염증이 지속하고, 증상이 악화해서 큰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합니다. 오십견을 잘 치료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사라져도 후유증으로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 문제가 남을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약물 요법,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개선이 없거나 관절이 심하게 유착돼 운동 제한이 심하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은 방치하면 점차 파열된 힘줄의 봉합이 힘들고, 재파열 위험이 증가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힘줄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약물‧주사‧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합니다. 힘줄 찢어짐과 파열이 심하면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 오십견 & 회전근개파열 예방하려면
-운동을 하기 전에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땐 혼자 들지 않는다 
-평소 어깨에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 어깨 근육‧인대의 유연성을 키운다
-노년층은 손주를 안는 등 어깨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줄인다


※ 기억하세요!
어깨질환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점차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이 심해집니다. 증상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초기에 약물‧주사‧운동 요법으로 잘 치료해야 부담이 큰 수술을 피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스페셜정형외과 김성곤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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