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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수술의 모든 것 ‘고막‧중이염 수술’이 필요한 경우 & 관리
귀 수술의 모든 것 ‘고막‧중이염 수술’이 필요한 경우 & 관리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12.26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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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수술의 모든 것 
‘고막‧중이염 수술’이 필요한 경우 & 관리 

신체에서 귀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지만 아주 중요하고 큰 기능을 수행합니다. 소리를 듣고, 몸의 균형을 잡는 것입니다. 
특히 소리 듣기와 관련 귓속에 자리 잡은 고막은 공기의 진동을 속귀 쪽으로 전달해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막입니다.
고막은 급·만성 중이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구멍이 나는 천공이 생길 수 있는데, 방치하면 청력이 떨어지고 염증이 반복해서 결국 난청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막에 천공이 생겼을 때 필요한 수술과 방법, 치료 후 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귓속에 자리 잡은 ‘고막’  

고막은 직경 약 9mm, 두께 0.1mm의 얇은 원뿔 모양의 막으로, 외이도와 중이 사이에 있습니다. 고막은 중이의 방어벽 역할을 하며, 외부에서 물‧먼지 등 이물질이 귓속 깊이 들어오는 것을 막습니다. 또 음파를 진동시켜서 이소골에 소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막은 주위 상태에 따라 안팎으로 움직이는데, 정상 범위를 벗어나서 크게 움직일 경우 통증을 느낍니다. 고막 안쪽인 중이에는 중이강이라고 하는 공기로 가득 찬 공간이 있으며, 기압의 변화에 따라 중이 속에 있는 공기 부피가 늘었다 줄었다하며 고막도 영향을 받습니다.

※ 고막의 특징
-원뿔 모양의 막
-직경 약 9mm, 두께 약 0.1mm
-외이도와 중이 사이에 위치
-소리 자극을 받아서 달팽이관까지 전달
-중이에 유입되는 이물질 막는 방어벽


※ 고막에 생기는 구멍 ‘고막 천공’
아주 얇은 고막은 갑자기 큰 압력을 받거나 외상을 입으면 터지거나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뺨을 맞거나 귀를 부딪히면서 외부서 들어온 기압이 100mmHg 이상으로 상승하면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스쿠버 다이빙을 하거나 비행기를 탑승해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면봉이나 귀이개로 고막을 심하게 다루는 경우에도 찢어지거나 터질 수 있습니다. 급·만성 중이염 같은 염증성 질환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고막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는 구멍을 ‘고막 천공’이라고 합니다. 고막에 천공이 생기면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아서 청력이 떨어지고, 반복되는 염증으로 귀에서 이루(귀물)가 생깁니다. 이는 결국 난청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고막이 터진 것으로 의심되면 바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특히 의료진을 만날 때까지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깨끗한 솜으로 귀를 막아서 귀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귀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귀를 두드리거나 코를 세게 풀지 말아야 합니다. 처방 없이 약을 귀에 넣거나 바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 ‘고막 천공’ 증상
-대부분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
-난청
-귀 충만감
-이명
-외상으로 발생하면 통증·출혈 동반

※ ‘고막 천공’ 예방법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면봉이나 귀이개로 무리하게 귀를 파지 않는다
-감기에 걸렸을 때 코를 너무 세게 풀지 않는다
-스쿠버 다이빙처럼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면 입을 다물고 숨을 내뱉는 ‘발살바법(valsalva)’ 등을 이용해 고막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귀의 통증, 청력 저하 등이 나타나면 빨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 고막 터지면 피해야할 행동
-귀 두드리기
-코 세게 풀기
-처방 없이 귀에 약을 넣거나 바르기


※ ‘고막 천공’의 치료 & 관리 

고막 천공이 최근에 갑자기 발생했으면 현미경을 통해 고막 위에 얇은 ‘종이 패치(Patch)’를 얹어 고막의 재생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막 천공이 2~3달 이상 지속됐을 경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외림프액 누출 △내이 손상 의심 △이소골 연쇄 이상 등이 있어도 수술을 해야 합니다. 
급성 중이염에 따른 고막 천공은 대부분 천공의 크기가 작아, 중이 속 염증이나 감염이 좋아지면 천공이 저절로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 중이염에 따른 고막 천공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이 필요합니다.

① 수술 전 진료 및 검사

의사는 수술 전 환자의 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청력검사, 평형기능(어지럼증)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균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CT 검사를 통해 수술 범위를 결정할 수 있고, 청력 검사는 환자가 수술 후 어느 정도까지 청력이 개선될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② 수술의 종류

Ⅰ. 고막 절개술

급성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이 약물치료로 개선되지 않을 때 필요한 수술입니다. 고막을 조금 절개해서 중이 속 염증이나 삼출액을 빼내는(배액) 방법입니다.

Ⅱ. 환기관 삽입술

이관은 가운데귀인 중이의 환기를 담당하고, 중이의 압력이 바깥귀의 압력과 같게 조정해 주는 기관입니다.
환기관 삽입술은 이관의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의 중이 속을 환기시키고, 배액을 위해 고막에 환기관(작은 실리콘 튜브)을 삽입하는 수술입니다. 주로 삼출성 중이염이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시행합니다.

Ⅲ. 고막 패치(patch)술

고막에 외상을 입었거나 중이염으로 고막에 천공이 생겼을 때 고막 재생을 촉진할 목적으로 고막에 작은 패치를 부착하는 수술입니다.

Ⅳ. 고막 성형술

고막에 구멍이 났을 때 고막을 재생하는 수술입니다. 근막이나 연골막 등을 이용해 고막을 재생시키는 수술로써, 고막이 천공됐지만 청력의 손실이 크지 않고, 가운데귀 속에 있는 세 개의 작은 뼈인 이소골이나 중이 속 염증이 없을 때 시행합니다. 
수술 시간은 약 1시간 소요되며, 보통 부분 마취 후 귓구멍으로 현미경을 이용해서 진행합니다. 혹시 귀 뒤쪽에 절개가 필요한 경우에도 흉터가 귀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터진 고막을 막는 이식 재료는 환자의 귀 위쪽 근육에 있는 근막이나 귓구멍 앞쪽 연골의 연골막을 사용합니다. 고막 속에 이식재료를 넣고, 이식재료 안과 밖을 녹는 솜을 이용해서 고정하는 수술입니다.

Ⅴ. 고실 성형술

고실은 가운데귀(중이)의 일부로 바깥귀(외이)와 속귀(내이) 사이에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고실 성형술은 고막의 천공과 함께 중이 속에 만성염증이 있을 때 시행합니다. 고막의 재생과 함께 중이의 조직과 병소를 제거하고, 기능을 정상화시켜 청력을 복원합니다.

Ⅵ. 유양동 삭개술

중이는 유양동(꼭지방)이라는 공기로 채워진 작은 공간들과 연결돼 있는데, 중이염이 발생하면 염증이 유양동에도 침범할 수 있습니다. 이때 유양동 삭개술을 통해 유양동 부위의 병변을 제거하고 정상 기능을 유지하도록 시도할 수 있습니다.
수술법은 우선 현미경을 이용해 귓속 상태를 확인한 후 수술 부위에 마취제를 주사합니다. 부분 마취는 다소 주사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후 귀 뒤쪽을 절개해서 귀 뒤에서 만져지는 딱딱한 뼈를 노출시키는데, 이 뼈가 유양동입니다.
CT를 통해 유양동에 염증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 의료용 드릴을 이용해서 뼛속 염증을 제거한 뒤 중이 속에 있는 염증도 함께 제거 후 고막을 만듭니다. 고막은 자신의 귀 위쪽 근육에 있는 근막이나 귓구멍 앞쪽 연골의 연골막을 사용해서 만듭니다. 고막 속에 이들 재료를 넣고, 이식 재료 안과 밖을 녹는 솜을 이용해서 고정한다.
유양동 삭개술 및 고실 성형술을 할 때 귓구멍을 크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염증이 심하거나, 진주종성 중이염이 있을 때 적용하며, 중이염이 재발하는 것을 막고 지속적인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③ 수술 후 처치

중이염 수술 뒤 약 7일 후 실밥을 뽑습니다. 실밥 제거 후 수술 상처 부위에는 물이 닿아도 되지만 귓속으로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4주 정도 주의해야 합니다. 수술 부위가 치유되면서 보통 2~3주 동안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수술 후 4~6주 후에는 고막이 완전히 만들어집니다. 일반적으로 10명을 수술할 경우 보통 9명 이상에서 정상적으로 고막이 생깁니다.

※ 중이염 수술 후 경험할 수 있는 증상

* 소리
-귀에서 물 흐르는 소리, 바스락 소리, 맥박 소리가 들릴 수 있다
-일시적으로 음식을 씹을 때 나는 소리를 느낄 수 있다

* 분비물
-수술 부위가 치료되면서 2~3주 정도 피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 어지럼증
-수술 후 일시적으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통증
-수술 후 며칠 동안 수술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이 수일 이상 지속하면서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입맛
-수술 받은 귀 쪽의 혀 감각과 입맛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6개월~1년에 걸쳐 점차 회복한다

* 감각
-수술 후 귓바퀴 부위의 감각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
-수술의 영향으로 귀가 꽉 막힌 듯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 수술 후 지켜야 할 주의 사항

* 귀의 물 유입 
-수술 부위에 최소 10일간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귓구멍에는 담당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절대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수술 부위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 귀에 가해지는 압력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코를 풀지 않는다
-재채기가 나올 때는 입을 벌리고 한다

* 일상생활 
-수술 후 약 1개월 간 절대 음주·흡연을 하면 안 된다
-수술 후 4주까지 비행기‧기차여행을 하지 않는다 
-과격한 운동이나 피로감이 심한 일은 피한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주의한다

* 약 복용 및 관찰
-수술 종류에 따라 1~2주간 항생제 등을 잘 복용한다
-퇴원 후에도 일정 기간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중이염’으로 진단 받으면 꼭 기억하세요!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하지 않게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처방 받은 약을 잘 복용하면서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이 중이염이 있을 때 난청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면 적극적인 치료와 수술을 통해 중이염과 합병증이 악화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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