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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잠이 없다? 건강 문제 도화선 ‘노인 수면질환’ 관리
나이 들면 잠이 없다? 건강 문제 도화선 ‘노인 수면질환’ 관리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12.1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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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때문인지 아침 잠이 없어서 새벽에 일찍 깨”. 수면과 관련 노년층에서 많이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그럼 노인이 되면 수면 시간이 감소하는 게 당연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수면장애는 모든 연령대가 겪을 수 있고, 신체 노화가 진행하는 노인층에서도 많이 발생합니다. 수면 질환의 대명사인 불면증을 비롯해서 다양한 수면 문제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수면장애가 지속하면 우울증‧치매 등 다른 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노년기 수면장애의 원인과 특징, 치료‧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노인 ‘수면 장애’는 당연하지 않다! 

누구보다 건강에 자신 있던 80대 노인 A씨는 몇 년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밤 10시가 되면 잠을 청하지만 보통 1시간 이상 뒤척이다가 간신히 잠듭니다. 

이렇게 힘겹게 잠에 들었다가도 자주 깨서 아침이면 정신이 몽롱합니다. A씨는 수면 문제 때문에 주간 피곤함은 물론 우울감도 찾아와서 수면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지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A씨처럼 건강한 노인들도 신체 노화 과정을 거치며, 수면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면 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한 해 약 71만 명에 이릅니다.

노년기 수면장애는 '멜라토닌'이라는 수면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뇌에서 생성되는데, 약 55세 이후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일찍 자고, 일찍 깨는 현상을 겪습니다. 

이외에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사지운동장애 등 수면 관련 질환과 앓고 있는 다양한 만성 질환이 숙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노년기 숙면 방해하는 다양한 원인 & 치료법  

노인 불면증 등 노년기 수면장애 치료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스트레스‧우울증 같은 심리적‧정신적 문제가 있으면 불면증의 원인이 됩니다. 

또 △불규칙한 생활습관 △자주 또는 오래 누워 있는 습관 △복용하는 약물 △과도한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 등도 불면증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조성진 교수는 “잠이 안 와서 잠들기 전에 술을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하지만 술은 오히려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잠을 자려고 수면제를 오남용하면 안 됩니다.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 내성이 생기고, 잘못된 방법으로 과다 복용하거나 갑자기 중단하면 수면장애는 물론 기타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수면제 장기 복용이 치매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도 보고됩니다.

때문에 당뇨병·고혈압 치료제 등을 복용 중인 노인은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상담 후 용법용량을 따라서 수면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노년기 수면 장애 완화에 큰 도움이 되는 비약물 요법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게 지키고, 낮에는 낮잠은 물론 가급적 눕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아울러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각성 효과가 커서 하루에 1~2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잠을 자는 침실의 빛이 강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아서 어둡게 하고, 수면에 방해되는 TV‧휴대전화‧라디오 등 전자기기 사용은 자제해야 합니다. 

조성진 교수는 "불면증의 50% 이상은 만성화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리적인 문제가 없는 만성 습관성 불면증은 생활습관 개선과 인지행동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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