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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지방’ 수치 롤러코스터 타는 당뇨 환자 사망률↑
‘중성지방’ 수치 롤러코스터 타는 당뇨 환자 사망률↑
“7만 명 DB 분석, 수치 계속 높은 것보다 더 위험”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12.07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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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당뇨병 환자는 중성지방 수치가 계속 높게 유지되는 것보다 들쭉날쭉 롤러코스터를 탈 때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성지방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칼로리 섭취가 부족할 때 에너지원으로 분해해 사용한다.

하지만 혈관 건강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생성을 돕고, 혈관 건강에 좋은 HDL-콜레스테롤 분해를 촉진한다. 특히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우는 동맥경화 가능성이 커지다.

고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1저자 고성민 전공의, 의학통계학 석사과정 정세화, 공동 교신저자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 안산병원 김용현 교수, 구로병원 김응주 교수)이 세계 처음으로 중성지방 변동성이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 확률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당뇨학회지(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게재됐다.

표준화된 전자의무기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중성지방 변동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환자 사망 예후를 예측하고, 당뇨병 환자의 치료 방안에 대해 기존과 다른 방침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뇨병은 다양한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당뇨병 환자들은 철저한 치료 방침을 설정하고 예후를 예측해서 당뇨병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당뇨병 환자들은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데, 중성지방은 동맥경화‧관상동맥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고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안암·구로·안산 병원의 전자의무기록을 구조화한 데이터(Observational Medical Outcomes Partnership Common Data Model‧OMOP-CDM)를 활용해서 당뇨병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대 안암·구로·안산 병원의 OMOP-CDM 데이터베이스는 표준 용어로 이뤄진 연구용 데이터베이스다. 2002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약 580만 명의 환자 데이터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베이스에서 2002년부터 2012년 사이에 1차 중성지방 수치를 측정하고, 초기 측정일로부터 3년 동안 3회 이상 검사한 40세 이상 환자 7만2060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중성지방 변동성과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중성지방 수치 변동 폭이 클수록 당뇨병 환자의 사망 및 심혈관 질환 관련 사건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높은 중성지방 수치가 축적될수록 당뇨병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보편적인 의견이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그보다 중성지방 변동성이 대부분의 심혈관계 질환 등 당뇨병 환자들의 주요 부작용 발생에 더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성지방 변동성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에 비해 주요 심혈관 사건 관련 위험률이 1.19배 높았고, 사망 위험도 1.37배 상승한 것을 밝혔다. 심근경색‧뇌졸중 발생률도 중성지방 변동성이 큰 집단이 더 높았지만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치료 가이드 설정과 환자들의 사망률 감소 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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