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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후 ‘체중감량 & 영양실조’ 예측해서 관리 
위암 수술 후 ‘체중감량 & 영양실조’ 예측해서 관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12.06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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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한 해 2만9493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전체 암 환자의 11.6%를 차지했습니다.

다행히 암 치료법이 많이 발전해서 위암 환자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77.5%로 높습니다. 위암 환자 10명 중 약 8명이 건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섭취한 음식물의 첫 소화 관문인 위 절제 수술을 받으면 덤핑증후군 같은 합병증으로 영양 실조와 체중 감소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고 건강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위암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영양 및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 최근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박지현 교수팀이 위암 수술 후 영양 실조 예측 모델을 개발해서 위암 수술 환자의 건강 관리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박지현 교수의 자문으로 위암의 특징과 수술 후 체중‧영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영양 실조 예측 모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위암 완치하는 최선의 치료는 ‘수술’

위암은 한국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입니다.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유전자적 요인 △가족성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등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짜게 먹는 식습관과도 관련 있어서 식습관 개선과 내시경 검사가 중요합니다.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결과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 수술적 치료만으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기 위암 완치율은 90% 이상이고, 점막에만 머물러 있으면 100% 가까이 됩니다. 

최근 위암 수술은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로 진행합니다. 최소 침습 수술은 최소 절개를 통해 진행해서 수술 후 비교적 작은 상처만 남습니다.

반면 위암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진행성 위암의 경우 완치를 목표로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지만, 이후 병리 검사 결과에 따라 보조항암치료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너무 많이 진행한 위암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서 예후가 매우 나쁩니다.

▶위암 수술 후 ‘영양실조‧체중감소’ 예후에 부정적 

위암에 움튼 암을 완치하는 최선의 치료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소화 기관인 위를 절제한 후 영양 실조, 체중 감소 등을 겪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합병증은 덤핑증후군입니다.

위 절제 수술 후에는 위 용량이 감소해서 식사 후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한꺼번에 급격히 장으로 빠르게 내려갑니다. 이 영향으로 오심‧구토 등이 나타나는 것이 덤핑증후군입니다.

때문에 영양 실조, 체중 감소 문제를 조기에 예측해서 관리하는 것이 수술 후 건강 관리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와 관련 최근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박지현 교수와 서울대병원 외과 이혁준 교수팀이 위 일부를 절제하는 위암 수술 후 체중 감소에 따른 영양 실조를 91% 확률로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델을 적용하면 위암 수술 환자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체중 감소나 영양 실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동 연구팀은 총 14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암 수술 전‧후의 체중을 측정해서 ‘체질량지수(BMI) 감소에 미치는 요인을 찾고, 이를 토대로 영양 실조 예측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위암 수술 후 영양 실조 발생 위험이 있는 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근치적 위 절제술은 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일부 환자는 위암 수술 후 체중이 10~20% 감소합니다.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만큼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체중 감소는 환자의 회복을 느리게 할 뿐 아니라 나쁜 예후로 이어지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박지현 교수는 “위 절제술 후 영양 실조 위험이 높은 위암 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후향적 연구를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서 영양 실조 발생 위험이 있는 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체중 감소에 따른 영양 실조 91% 예측”

이번 연구는 위 절제술을 받은 14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위 절제술 후 3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수술 전‧후 1회 이상의 체중 측정 기록이 있는 환자들이었습니다. 

그 결과 1421명 중 7.7%(109명)에서 심각한 체중 감소가 확인됐습니다. 위절제술 후 체중 감소를 보인 환자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 △여성 △수술 전 상대적으로 높은 BMI △진행성 위암 △개복수술 △위전절제술 △루와이 위 우회술(Rous-en-Y) △항암요법 △수술 후 합병증 등이었습니다.

또 위 절제술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체중 측정 기록이 가능했던 환자 1281명을 대상으로 심각한 영양 실조 발생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대상자 중 11.9%(152명)에서 심각한 영양 실조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양 실조에 영향을 미친 것은 △수술 전 낮은 BMI △여성 △전체 또는 근위 위절제술 등 3가지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었습니. 영양 실조는 유럽 임상 영양 및 대사 학회 진단 기준에 따라 체질량지수(BMI)가 18.5보다 낮은 경우입니다.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영양 실조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고,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해서 검증한 결과 정확도는 약 91%에 달했습니다.    

박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 절제술 6개월 후 영양 실조 위험에 대해 확인했고, 수술 전에 위암 수술 후 영양 실조 발생 위험이 있는 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며 “향후 영양 실조가 예상되는 환자에게는 집중적으로 영양을 보충해서 영양  실조와 체중 감소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빅지현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연구는 글로벌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Gastrointestinal Oncology’ 최근호에 ‘Prediction Model for Screening Patients at Risk of Malnutrition After Gastric Cancer Surgery’라는 제목으로 게재돼 주목 받았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국가건강검진에서 40세부터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소화기내 불편한 증상이 지속하면 40대 이전에도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지현 교수는 “위암 조기 발견을 위해 식생활 개선과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없어도 20~30대는 2~3년,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위시내경이 권고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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