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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쏙쏙 들어오는 ‘난청’ 길라잡이 Q&A  
귀에 쏙쏙 들어오는 ‘난청’ 길라잡이 Q&A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12.02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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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쏙쏙 들어오는 ‘난청’ 길라잡이 Q&A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 사오정이야?”

평소 이런 핀잔을 들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한번쯤 ‘난청’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난청은 다양한 이유로 청각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난청이 찾아오면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들리는 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습니다.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잘 듣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반복하면 난청을 의심해야 합니다.

국내 난청 환자는 인구 고령화로 급증하고 있지만, 생활환경의 변화 등으로 환자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서 젊은 층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난청은 단순히 잘 못 듣는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치매 △이명(귀울림) △어지럼증 △우울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난청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를 Q&A로 쉽게 풀었습니다.


Q. 잘 못 듣는 난청은 왜 발생하나요.

난청이 생기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우선 우리가 소리를 어떻게 듣는지 알아야 합니다. 소리는 제일 처음 외이도를 통해 귓속으로 들어옵니다. 이후 고막을 울리고, 고막에 붙어서 소리를 전달하는 3개의 뼈인 ‘이소골’을 통해 달팽이관과 신경으로 전해집니다. 
이것이 우리가 소리를 듣는 메커니즘입니다. 하지만 △노화 △중이염 △외상 △소음 노출 등으로 이 과정 어딘가에 문제가 생기면 난청이 발생합니다.

※ 난청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
-유전
-노화
-급‧만성 중이염
-외이도 폐쇄
-감염성 질환
-머리 외상
-귀에 영향을 주는 약 복용
-소음 노출 


Q. 난청은 소리만 못 듣는 것 아닌가요.

난청이 생기면 못 듣는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건강 문제의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외부에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윙~ △찌~ △삐~ 같은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 이명(귀울림)이 찾아옵니다. 보청기 등을 사용해서 잘 듣게 되면 이명도 함께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난청은 노인의 치매 등 인지장애 발생과 관련이 크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노인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낙상 발생 위험은 청력이 10dB 감소할 때마다 140배씩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잘 듣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단절돼 우울증을 부르기도 합니다. 

※ 난청에 동반되는 다양한 건강 문제
-이명(귀울림)
-치매
-낙상
-두통
-우울증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Check!] 난청 & 치매의 불편한 연결 고리  

※ 난청 정도에 따라 증가하는 치매 발병 위험
-경도 난청 : 2배
-중도 난청 : 3배
-고도 난청 : 5배 

※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 9가지 요인 & 확률 
(2017년 알츠하이머학회 국제컨퍼런스 발표 연구)
1. 난청 9% 
2. 중등교육 미이수 8%
3. 흡연 5%
4. 우울증 4%
5. 육체활동 부족 3%
6. 사회적 고립 2%
7. 고혈압 2%
8, 비만 1%
9. 당뇨병 1%


[여기서 잠깐!] 간단하게 확인하는 ‘난청 자가진단’ 
(참고 자료 : 미국국립보건원(NIH))

*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하면 전문기관에서 난청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1. 이명(귀울림)이 있다
2. 다른 사람의 말소리가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3. 상대방이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4. 특정 소리들이 불편하거나 너무 크게 들린다
5. 여자 목소리보다 남자 목소리가 알아듣기 쉽다
(여자나 어린 아이가 말하는 것을 알아듣기 어렵다)
6. '발달'처럼 비슷한 단어를 구분하기 어렵다
7. '츠·크'와 같은 고음으로 전달되는 소리를 정확히 듣기 어렵다
8. 식당이나 단체모임 등 시끄러운 곳에서 나누는 대화를 이해하기 힘들다
9. 텔레비전 소리를 크게 한다고 주위의 불평을 들은 적이 있다
10. 소음 노출 후 귀가 멍한 증상이 지속된다
11. 전화 소리를 잘 분별하지 못한다
12. 목소리가 잡음과 섞여서 들린다
13. 소리가 이중으로 들린다


Q. 난청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나요.
난청은 청력 기능이 손상된 부위에 따라 크게 △전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합니다. 또 발병 시기에 따라 선천성 신생아 난청이 있습니다. 

※ 난청의 종류 

Ⅰ. 청력 기능의 손상 부위에 따라 

① 전음성 난청
외이‧중이 등 소리를 전달하는 기관에 문제가 생겨서 소리가 정상적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 상태의 난청입니다. 급‧만성 중이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로 고막‧이소골 등 귓속 소리 연결 구조물을 새롭게 만들어줘야 치료됩니다.

② 감각신경성 난청
달팽이관의 청신경세포 및 그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달팽이관 신경) 문제로 발생합니다. 보청기‧인공와우이식술 등 청각재활기구를 통해 치료합니다. 

* 원인 & 증상에 따른 감각신경성 난청의 구분 
-노화성 난청
-소음성 난청
-돌발성 난청
-일측성 난청
-이독성 난청

Ⅱ. 발병 시기에 따라

① 선천성 신생아 난청
통계적으로 신생아 1000명 당 1~3명에게 청각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선천성 난청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평생 청각‧언어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수 있어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 선천성 신생아 난청에 영향 주는 요인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따른 ‘유전성 요인’ 50%
-이독성 약물, 뇌막염, 감염 등 ‘비유전성 요인’ 50%


Q. 난청은 노인들에게만 발생하나요.

난청 환자는 대부분 노인이 맞습니다. 70세 이상에서는 50%가 넘는 비율로 대화할 때 어려움을 느끼며, 30% 이상은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러나 이어폰 사용 증가 등 지속적인 소음 노출 환경 탓에 난청 환자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45세 이상의 약 4%가 청각장애를 경험합니다. 더 이상 난청을 노화에 따른 질환으로 분류하면 안 되며, 치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합니다.

※ 점차 증가하는 난청 진료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7년 54만8913명
-2019년 65만646명
-2021년 74만2242명


Q. 이어폰 사용을 하지 않으면 난청에 걸리지 않나요.

장시간 이어폰 사용은 젊은 층의 난청에 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따른 돌발성 난청 △스킨스쿠버 등 스포츠에 따른 청력손상 등 난청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때문에 평소 과도한 스트레스‧피로에 주의하고, 청각 기관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젊은층 난청 발병 요인
-이어폰 등 큰 소음에 노출돼 찾아오는 소음성 난청 
-과도한 스트레스‧피로에 따른 돌발성 난청 
-스킨스쿠버 등 스포츠에 따른 청력손상 


Q. 소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과도한 소음'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일상적인 대화 소리 크기는 50~60dB입니다. 이론적으로 90dB 이상 소음에 하루 8시간 이상, 105dB 이상 소음에 하루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합니다.

※ 일상생활 속 소리 크기 비교 
-평소 대화 : 50~60dB
-진공청소기 : 70dB
-버스 : 85dB
-지하철 내부 플랫폼 : 85~95dB
-극장공연장 : 100dB
-이어폰‧헤드폰 : 110dB


※ 난청 건강 Pick!
난청을 겪는 기간이 길어지면 남의 말뿐 아니라 자신의 말소리도 잘 듣지 못합니다. 난청이 지속하면 목소리가 커지고 발음이 어눌하게 변하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본인의 청각이 떨어진다고 의심되면 정확한 청각검사를 통해 재활을 시도해야 합니다. 난청을 극복하고 사회생활을 재출발 하려면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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