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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 ⑪ ‘요붕증’의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 ⑪ ‘요붕증’의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12.02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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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신체 활동을 관장하는 중앙통제센터입니다. 뇌를 다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좌뇌‧우뇌‧소뇌‧뇌간‧뇌하수체 등 다양한 기관들이 각각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 중 뇌의 가장 한 가운데 있는 아주 작은 ‘뇌하수체’는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호르몬의 분비를 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질환이 생겨서 건강을 위협합니다. 뇌 속 작은 거인 뇌하수체에 대한 이해와 치료‧관리를 돕기 위해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를 연재합니다.


우리 몸은 적절한 수분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 때 수분 상태를 조절해주는 가장 중요한 물질이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입니다. 항이뇨호르몬은 이름처럼 소변량을 조절해서 신체의 수분 균형을 맞춰줍니다. 

‘요붕증(Diabetes insipidus)’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수분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질병입니다. 때문에 소변도 묽어집니다.

요붕증은 항이뇨호르몬이 뇌하수체에서 적절하게 만들어지지 않거나, 분비된 항이뇨호르몬이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요붕증, 과도한 수분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질환 

요붕증의 주요 증상은 소변을 매우 많이 보는 다뇨입니다. 일반적으로 24시간 소변양이 3L 이상인 경우를 다뇨로 정의합니다. 

다뇨증이 있으면 빈뇨‧야간뇨를 부릅니다. 탈수로 인해 갈증을 자극하는 혈장 삼투압‧나트륨이 약간 상승해서 이에 상응하는 수분 섭취량이 증가하는 다갈증도 발생합니다.

▶요붕증 2가지 종류 & 원인 

요붕증 종류는 크게 ‘중추성 요붕증’과 ‘신성 요붕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항이뇨호르몬은 뇌하수체의 후엽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기면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요붕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중추성 요붕증이라고 합니다. 중추성 요붕증은 △두부손상 △수술 △종양 △혈관성 질환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항이뇨호르몬은 정상적으로 분비돼도 신장의 문제로 요붕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신성 요붕증이라고 합니다. 

▶수분제한 검사 등으로 진단

요붕증은 △임상 증상 △혈액검사 △소변 검사 및 24시간 소변을 모아서 체액의 농도와 소변량을 확인해서 진단합니다. 

요붕증이 있으면 24시간 소변량이 40~50mL/kg을 초과하고, 24시간 소변 삼투압은 <280mosm/L입니다. 

요붕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수분제한 검사를 시행하는데, 일부러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게 해서 탈수가 생기게 한 후 소변과 혈액 검사를 통해 △전해질 △혈액 삼투압 농도 △소변 삼투압 농도를 측정합니다. 

탈수를 유발해야 하기 때문에 입원해서 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외에도 중추성 요붕증이 의심되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뇌하수체와 시상하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발병 원인에 따라 필요한 약제로 치료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있는 중추성 요붕증의 경우 합성 항이뇨호르몬 작용 약제인 데스모프레신(DDAVP, Stimate, Minirin) 등을 투여합니다. 정맥주사, 피하주사, 비강 분무액(nasal spray), 경구 알약 등의 형태로 투여할 수 있습니다.

신성 요붕증은 이뇨제인 thiazide, 나트륨채널억제제(amiloride), 저염식 등으로 치료합니다.

※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권혜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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