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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일으킬 수 있는 '담낭 결석' 위험 요인 ‘4가지 F’
암도 일으킬 수 있는 '담낭 결석' 위험 요인 ‘4가지 F’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2.11.2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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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고이면 썩습니다. 신체도 건강을 유지하려면 몸 속의 다양한 체액이 잘 순환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 서구식 식생활 습관이 자리잡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비만해지면서 소화기관인 담낭 속의 담즘이 굳어 딱딱해지는 ‘담낭 결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담낭 결석은 비만 뿐만 아니라 과도한 다이어트를 지속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담낭 결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너무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생활관리가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담낭 결석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 비율이 조금 더 높은데, 이 같은 이유는 ‘4가지 F'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담낭 결석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요인과 4가지 F 그리고 치료‧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낭 속 담즙 굳으면 '담낭 결석' 발생

간에서는 매일 약 1L의 담즙을 만듭니다. 담낭은 간 밑에 있는 조그마한 주머니 모양의 소화기관으로 담즙을 저장합니다.

‘담낭 결석’은 간에서 생성한 담즙을 담아두는 담낭에 찌꺼기가 생기고, 돌처럼 굳은 질환입니다.

결석은 담낭을 자극해서 염증을 일으키고, 담즙 배출로인 담관을 막아서 소화장애와 극심한 통증도 부를 수 있습니다.

담낭 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 중 콜레스테롤이 과다해서 생기는 콜레스테롤 담석을 비롯해 고탄수화물 식사, 기생충 감염 등의 영향으로 담즙 성분 중 빌리루빈으로 만들어진 색소성 담석 등이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의주 교수는 "담낭 결석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수분이 부족해 생긴다’는 내용"이라며 "요로 결석은 소변의 농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체내 수분 부족이 위험 인자가 될 수 있지만 담낭 결석은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담낭 결석 발병 위험 높은 4가지 'F'

담낭 결석은 고칼로리‧코콜레스테롤 중심의 서구식 식생활 습관에 따른 비만과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탓에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담낭 결석의 약 80%가 콜레스테롤 담석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담낭 결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7년 11만2761명에서 2021년 16만8692명으로 4년 새 약 50%나 증가했습니다.

담낭 결석 환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이 약 55%를 차지해서 남성 보다 좀 더 많습니다.

특히 여성 중에서도 40대(Forty)의 비만(Fatty)한 여성(Female)에게 잘 발생하고, 임신(Fertile)도 위험 인자가 됩니다. 즉 4가지 ‘F'를 기억하면 담낭 결석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김의주 교수는 "여성 환자 비율이 높은 것은 체내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담낭 운동 기능도 저하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급격하게 식사를 제한하거나 금식하면 우리 몸은 콜레스테롤 농도를 맞추기 위해 담즙으로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무증상,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

담낭 결석으로 진단 받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모든 환자가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최대 80%나 되고, 10~25%만이 생애 중 1회 이상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담낭 결석 치료는 담낭을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면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없어도 결석 크기가 2~3㎝ 이상으로 크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크기가 큰 결석이 담낭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이러한 염증이 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낭 결석을 녹이는 약물이 있지만 치료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크기 1㎝ 이하의 결석 치료를 위해 1~2년간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약 40%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하고 중단할 경우 5년 내 재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낭 결석의 약물 치료는 환자의 상태 때문에 전신마취 수술이 어려울 경우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담낭 결석의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담낭을 절제해도 일상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김의주 교수는 "담낭 수술 후 한 두 달 정도 적응하는 기간 동안 담즙이 장으로 그대로 유입돼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적응기간이 지나면 담관‧소장 등에서 담낭 기능을 일부 대신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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