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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은 어지럽기만 하다? 식욕저하‧두근거림 등 증상 다양
‘빈혈’은 어지럽기만 하다? 식욕저하‧두근거림 등 증상 다양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11.2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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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빙글 돌면서 어지럽네, 빈혈인가?” 순간적인 어지럼증을 경험하면 대부분 ‘빈혈’을 떠올립니다. 일반인 대부분이 빈혈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어지럼증=빈혈‘은 마치 수학 공식처럼 여겨집니다.

물론 빈혈이 있으면 어지러울 수 있지마 어지럼증만 빈혈 증상으로 이해하며 조기 진단과 치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빈혈 증상은 어지럼증 이외에도 피로, 무력감, 가슴 두근거림, 식욕 저하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빈혈을 일으키는 원인도 철결핍을 비롯해서 비타민 B12 및 엽산 결핍, 만성 질환 등 여러 가지 입니다. 때문에 빈혈이 의심되거나 빈혈 고위험군은 빈혈 검사를 받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빈혈 발생 원인과 증상 특징, 재발을 막는 치료‧관리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적혈구‧헤모글로빈 감소하면 찾아오는 ‘빈혈’

‘빈혈(貧血)’의 말뜻은 혈액이 부족한 것입니다. 의학적으로는 혈액 속의 적혈구가 줄고,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수치 이하로 감소한 상태를 말합니다. 

혈액 검사에 따른 빈혈 진단 기준은 혈색소 농도가 성인의 경우 남성 13.6g/dL, 여성 11.9g/dL 미만입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6~16세 청소년 12g/dL, 6개월~6세 미만 소아는 11g/dL 미만이 기준입니다.

그럼 빈혈은 왜 발생할까요?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송이 교수는 "빈혈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다"며 "혈색소의 주재료인 철분 부족으로 발생하는 ‘철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철결핍성 빈혈은 다량의 출혈로 혈액이 상실되면 나타나는데 △여성의 월경 과다에 따른 자궁출혈 △위장관 출혈 △치질 등 항문 출혈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 △철분 섭취 부족 △성장기 아이들의 빠른 성장 등도 영향을 줍니다.

철결핍성 빈혈은 매우 흔해서 전세계 인구의 약 30%, 임산부의 약 51% 아동의 약 37%에서 관찰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외에 △혈구세포를 구성하는 DNA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비타민 B12 및 엽산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거대적아구성 빈혈’ △골수의 조혈모세포가 없는 ‘무형성 빈혈’ △혈액 내에서 적혈구가 과도하게 파괴되는 ‘용혈성 빈혈’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 B12 결핍과 관련 위암‧위궤양 때문에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수년이 지나고 체내 비타민 B12 결핍과 비타민 B12의 흡수 장애에 따른 거대적아구성 빈혈과 철결핍성 빈혈이 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만성 질환에 따른 염증물질 과다로 철분이 충분한데도 조혈이 안 되는 급만성 염증에 의한 빈혈이 있습니다. 노인의 약 30%가 만성 질환에 따른 빈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종양이나 신장 질환 때문에 적혈구 조혈을 촉진하는 적혈구 생성 인자가 부족한 경우에도 빈혈이 생깁니다. 조혈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골수이형성 증후군, 백혈병, 고형 종양의 골수 침범으로도 빈혈이 동반됩니다.

▶1년에 70만 명 진료, 어지럼증 외 다양한 증상 동반 

빈혈로 치료 받는 사람은 적지 않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1년에 약 70만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빈혈에 따른 증상들이 비특이적이고, 증상을 느껴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환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때문에 빈혈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을 이해하는 것이 치료‧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보통 어지럼증만 빈혈 증상으로 여기지만, 빈혈에 동반되는 증상은 다양합니다.

빈혈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서서히 진행하면서 △피로감 △쇠약감 △호흡곤란 등이 나타납니다. 피부는 혈색이 없어서 창백하게 보이며 증상이 심하면 입술, 입 속 점막, 손톱, 손바닥도 창백해지고 모발이 거칠어집니다. 

박송이 교수는 "전신 증상으로는 심장에 공급되는 산소 부족으로 가슴이 뛰고 숨가쁜 증상이 찾아올 수 있다"며 "이 같은 영향으로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할 때 숨이 차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 △어지럼증 △현기증 △두통 △귀울림(이명) △집중력 저하 △손‧발 저림 등 감각 저하 △눈 앞에 보이는 흑점 △추위에 대한 과민 반응 △성욕 감퇴 △식욕 부진 △변비 △구역질 등도 빈혈에 동반하는 증상입니다. 

▶발병 원인 치료하면서 철분제 복용해야 

빈혈이 지속하면 건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빈혈을 치료‧관리하지 않으면 심장에 부담이 증가해서 심부전 등 심장 질환 위험도 증가합니다. 때문에 빈혈 고위험군은 빈혈 검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빈혈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임산부 △생리량이 많은 여학생 △성장이 빠른 청소년 △월경 과다 등으로 자궁 츨혈이 있는 여성 △음식 섭취가 부실한 사람 △위장 절제술을 받은 사람 등입니다. 위장에서 출혈이 의심돼 대변이 까맣게 나오는 사람도 대상입니다.

빈혈이 의심돼 원인을 진단하려면 적혈구의 수‧크기‧모양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를 위해 적혈구 지수와 망상 적혈구수를 확인하는 일반 혈액 검사와 말초혈액 도말 검사가 포함된 선별 검사를 진행합니다.

빈혈 치료는 이 같은 검사 결과에 따라 이뤄지며,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은 빈혈의 가장 흔한 원인인 철분 결핍이 확인되면 자궁 질환 및 월경과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면 빈혈을 부르는 질환 확인 및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또 환자에 상태에 따라 치질 등 항문 질환, 위장관 출혈, 암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빈혈 치료는 원인에 따라 진행합니다. 우선 환자가 많은 철결핍성 빈혈은 자궁‧위장‧항문 등에 출혈이 있으면 문제를 차료하면서 철분 약제를 복용하면 혈색소가 1~2개월 내에 정상 수치로 회복합니다. 

이후에도 4~6개월 간 철분제를 복용해야 철분이 충분히 신체에 저장돼 적혈구 생성이 정상화 됩니다. 빈혈이 발생했다는 것은 몸에 저장된 철분이 바닥났다는 뜻이어서 다시 채워넣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위암‧위궤양 등으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비타민 B12의 결핍에 따른 빈혈은 부족한 비타민을 복용하거나 근육 주사로 공급하고, 정맥주사로 철분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이 부른 빈혈은 만성 질환을 잘 치료‧관리해야 호전됩니다

박송이 교수는 "빈혈도 다른 질환처럼 재발할 수 있다"며 "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의 재발률을 낮추려면 식사 습관 관리와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빈혈 예방 및 재발을 막기 위해 평소 철분이 많이 함유된 △돼지고기‧소고기‧양고기 등 붉은 육류 △시금치 등 짙은 녹색잎 채소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등을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홍차‧녹차 등 카페인 음료는 줄여야 합니다.

※ Doctor's Pick!
빈혈 치료 시 철분을 복용하면 대변색이 까맣게 되는 것은 철분의 영향이어서 안심해도 됩니다. 철분제 복용으로 위장이 불편할 수 있는데, 식사 후 바로 복용하면 이 같은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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