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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생활 무너뜨리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
평범한 일상생활 무너뜨리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11.1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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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의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해서 설사와 복통‧혈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반복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국내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성인은 물론 소아청소년 환자도 적지 않은데, 어린이들에게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하면 영양 상태에 악영향을 줘서 성장을 방해합니다. 때문에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천대 길병원이 최근 염증성 장질환의 효과적인 치료‧관리를 위해 ‘염증성 장질환센터’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학제 협진은 물론 환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궁금증을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의료진과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과 특징 그리고 염증성 장질환센터의 특화된 치료‧관리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평범한 일상 마비시키는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 장질환은 장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고, 궤양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염증성 장질환에 속하는 대표적인 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김윤재 염증성 장질환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의 명확한 발생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현재까지는 △유전적‧면역학적 이상 △스트레스 △식사습관 △복용하는 약물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약 33%나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15~35세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런 증상 있으면 염증성 장질환 의심

염증성 장질환은 반복적이고 갑작스럽게 복통과 설사가 찾아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마비시킵니다. 치료를 소홀히 하면 지속적인 혈변, 장 협착 및 천공 등으로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이르는 질환입니다. 

아울러 일상생활은 물론 대인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소아청소년이 이 병에 걸리면 만성 설사에 의한 영양 문제가 발생해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처럼 염증성 장질환은 다양한 건강 문제의 단초를 제공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을 빨리 발견하려면 의심 증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주 이상 △만성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가 지속하면 염증성 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 진단은 환자의 임상 소견과 함께 △혈액 검사 △내시경 및 조직병리 검사 △영상 의학검사 △대변검사 등을 종합해서 이뤄집니다. 

김윤재 센터장은 "치료는 항염증제 등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의료진과 상의해서 면역 조절제, 생물학제제 등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해서 적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센터’ 치료 목표 = 환자들의 일상 관리 

가천대 길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의 주요 의료진들.

가천대 길병원이 최근 개소한 ‘염증성 장질환센터’는 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환자가 겪는 비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회복시키기 위해 환자가 본인의 질환을 스스로 관리하며,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김윤재 염증성 장질환센터장(소화기내과)은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일상 속에서 자신의 상태를 관리하고, 정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일상에서도 의료진과 항상 소통하면서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위한 자체 홈페이지(http://ibd.gilhospital.com/home)를 개설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치료 방법 △약물 제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 △주의사항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또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음식을 포함한 음주 등 생활습관에 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질환의 특성상 응급을 요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점들을 질문하면, 전담 간호사 및 담당 의료진이 환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이 게시판은 병원 진료를 보지 않은 환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위한 가천대 길병원 염증성 장질환센터 홈페이지. 

또 가천대 길병원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니어닥(2차)’을 환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천대 길병원은 ㈜셀트리온과 공동으로 니어닥 어플을 개발하고,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1차 시범운영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환자용 애플리케이션에 환자들이 본인의 상태(복통‧설사‧복부종괴 등)를 입력하면 해당 점수가 의료진용 시스템(RPM)에 연동돼 담당 교수가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윤재 센터장은 "이 점수는 병원 진료 전산망과도 연결돼 정기진료 시에도 환자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된다"며 "센터는 현재 1차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보다 환자 친화적인 니어닥(2차)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환자와의 수시 소통을 통한 정보들은 소화기내과 뿐 아니라 △외과 △류마티스내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임상병리학과 △병리학과 △소아청소년과 △간호본부 △영양실 등 유관 부서와 다학제 접근을 통한 진료에도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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