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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면제’ 도움으로 잠들건가요? 치매 위험 높아져요
오늘도 ‘수면제’ 도움으로 잠들건가요? 치매 위험 높아져요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2.11.1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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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을 취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기질성 및 비기질성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21년 약 109만명으로, 5년 새 30%나 늘었습니다. 

전체 환자 중 △60대 22.8% △70대 16.9% △80대 이상 10.8%로 고령자가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 같은 특징은 신체가 노화하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고, 다양한 노인성 기저질환의 영향 탓에 깊은 잠을 못 이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불면증 등 수면장애가 찾아오면 수면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럼 수면제는 수면 질환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치료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약물이 작용할 때 단기간만 수면을 유도할 뿐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수면제를 남용하면 치매 발생 등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면제 종류와 특징, 노년기에 주의해야 할 수면제 부작용 및 근본적인 수면장애 해결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수면장애 진료 환자 1년에 100만명↑

충분하게 취하는 숙면은 △신체 회복 △에너지 보존 △호르몬 분비 △기억 저장 등 다양한 신체 기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잠들기 힘들고, 잠을 잔 후 자주 깨는 등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1년에 100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수면 질환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찾는 것 중 하나가 ‘수면제’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는 "수면제 종류는 성분에 따라 크게 벤조디아제핀 계열과 비벤조디아제핀 계열, 그리고 멜라토닌 계열이 있다"며 "간혹 수면장애 환자의 증상에 따라 수면 효과가 있는 항우울증 및 항정신 질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벤조디아제핀 계열은 모두 GABA라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에 작용하기 때문에 진정작용과 수면 효과를 함께 갖습니다.

비벤조디아제핀 계통 수면제는 선택적으로 GABA 수용체에 작용, 수면을 유도해서 부작용은 비교적 덜합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기억장애 △섬망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면제, 치매 위험 2배 이상 높여 단기간만 사용”

그럼 수면제는 수면장애가 찾아오면 언제나 복용해도 괜찮을까요?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는 “모든 수면제는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1개월 미만으로 단기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기형 교수는 "특히 수면제는 치매 발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수면제 장기 복용이 치매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잠이 오지 않을 때 근본적인 치료법은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해외 연구들을 보면 벤조디아제핀 계열 수면제 사용이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벤조디아제핀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치매 발생이 1.5~2.4배나 증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수면제를 복용한 26만 명을 분석한 결과 어떤 수면제라도 장기 복용 시 알츠하이머병 치매 위험을 1.7배 올렸습니다.

수면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수면제들은 GABA라고 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을 촉진해 수면을 유도합니다. 

이 GABA 수용체는 해마 등 뇌 조직에 많아서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뇌의 시냅스 가소성이 떨어지고, 해마에서 새로운 기억이 저장되는 것을 방해해서 치매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박기형 교수는 "고령일 경우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치매뿐 아니라 낙상‧운전 사고 등의 위험이 커지고, 감염‧호흡기 질환 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수면장애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약물 부작용 위험성이 큰 수면제에 의존하기 보다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지행동치료의 핵심은 ‘수면위생(睡眠衛生)’인데, 잠을 잘 자기 위해 지켜야할 중요한 생활습관을 말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수면에 도움이 되는 수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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