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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들여다보는 내시경 검사 ‘수면 vs 비수면’ 특징 
몸속 들여다보는 내시경 검사 ‘수면 vs 비수면’ 특징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11.1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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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며 신체에 발생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내시경은 표면적으로 확인하기 힘든 몸속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입니다.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에 따라 위‧대장 내시경 검사가 예정되면 수면 내시경과 비수면 내시경 중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내시경이 신체 안으로 들어오는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수면 내시경을 선택하지만, 진정에 투여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 있습니다. 때문에 비수면 내시경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내시경 검사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면 내시경과 비수면 내시경의 차이점과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수면 내시경 시 투여하는 ‘진정제=마취제’?  

사람들이 수면 내시경 검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수면 내시경을 진행할 때 진정제를 투여해서 가능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박동균 교수는 "수면 내시경 시 사용하는 진정제는 마취제와는 다르다"며 "마취에 필요한 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진정제로 잠을 자는 것과 같은 상태를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진정되는 정도에 따라 움직임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말에 반응하기도 하며, 통증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정제 투여 후 마취를 진행하면 자가호흡을 하지 못해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수면 내시경 검사 시 필요한 진정제와 진정의 정도는 △건강한 사람 △고령자 △만성 질환자 △정밀한 시술이 필요한 사람 △과거 수면 내시경에서 부작용이 있었던 사람 등 신체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또 진정제 투여 후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도 통증과 기억이 전혀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의식이 있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이 선택하는 ‘수면 내시경’ 장‧단점 

많은 사람들이 수면 내시경을 선호하는 이유는 장점이 많기 때문이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장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내시경 검사를 편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내시경을 진행하는 이유는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진정제를 투여해서 편안하게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정기 검사에 대한 거부감이 감소합니다.

둘째, 환자가 편안한 수면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의사가 상태를 꼼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첫째, 비수면 내시경에 비해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합니다. 둘째, 수면에서 깨어나야 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셋째,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방문해야 검사가 진행됩니다. 수면내시경 후 운전 부주의, 낙상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보호자가 없으면 수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병원이 많습니다.

넷째, 약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 검사 시 병원에서 진정제로 많이 사용하는 약제는 미다졸람과 프로포폴입니다.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혼합해서 투여하기도 합니다. 둘 다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에서 관리되고 있는 약제입니다.

이들 약제는 비교적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드물게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두통 △오심 △구토 등의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부정맥 △호흡부전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불편함 감수해야 하는 ‘비수면 내시경’ 장‧단점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는 꼭 수면으로 진행할 것이다” “생각보다 참을만했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수면으로 바꿔서 진행했다” 

비수면 내시경을 받은 사람들의 경험담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힘들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비수면 내시경 검사는 수면 내시경 검사와 장‧단점이 반대입니다. 

비수면 내시경은 수면 내시경에 비해 검사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 시간이 짧습니다. 또 보호자 동반이 필요 없고, 약물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단점은 검사 진행이 불편하고, 환자가 고통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환자가 구역질을 계속 하고 힘들어하면 의사도 불안해서 병변을 자세하게 관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복용하는 약 있으면 검사 전 꼭 알려야

수면 내시경을 앞뒀다면 약물 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에게 복용하고 있는 약 정보를 미리 알려야 합니다. 비수면 내시경도 조직검사나 간단한 시술을 할 수 있어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협심증‧뇌경색 등으로 치료받고 있으면 약을 처방한 의사에게도 내시경 검사 일정을 알리고 내시경을 해도 괜찮은지, 내시경을 할 때 빼고 먹어야 하는 약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수면 내시경 후에는 몸이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고 느껴도 △운동능력 △판단능력 △기억력 등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귀가하고, 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보호자와 함께 귀가해야 합니다.

박동균 교수는 "내시경 검사 방법 선택은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절대 수면 내시경을 하면 안 된다고 알려진 심부전‧신부전‧위장관 출혈 환자도 필요에 따라 수면 내시경을 시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심장이 안 좋은데 비수면 내시경을 진행하다가 고통이 심해서 부정맥이 생겨,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서 의료진과 상담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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