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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기, 3개월에 한 번 사용해도 당뇨 치료에 효과적”
“연속혈당측정기, 3개월에 한 번 사용해도 당뇨 치료에 효과적”
국내 교수팀 연구결과, 당화혈색소 유의미하게 감소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11.08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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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당뇨병 환자가 적절한 혈당 조절 목표를 달성하려면 자가혈당측정이 중요하다. 특히 혈당 변동폭이 큰 환자 등은 일반적인 손가락 혈당 측정보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한 방법이 혈당 관리에 더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 국내 연구팀이 3개월에 한 번 정도 사용하는 단기간의 간헐적인 연속혈당측정도 2형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 조절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혈당치와 혈당추세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기기다. 이 기기는 포도당 센서, 모니터, 수신기 등으로 구성돼 있어서 5분마다 혈당을 측정해 3일 동안의 혈당치가 기록된다.

피부 밑에 연속혈당측정기의 포도당 센서를 삽입하면, 당뇨병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변하는 혈당값을 측정해서 무선으로 모니터에 전송한다. 연속혈당측정기는 고혈당이나 저혈당 등 혈당의 큰 변화가 있을 때 경보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특히 혈당치는 컴퓨터로 저장되고, 그래프 등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의료진이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유용하다.

※ 연속혈당측정기가 도움이 되는 경우
(대한당뇨병학회 자료)

-혈당 변동폭이 클 때
-심한 저혈당 또는 잦은 저혈당, 야간 저혈당 시
-저혈당 무감지증이 있는 경우
-설명할 수 없는 당화혈색소의 상승
-임신
-인슐린 치료법을 변경한 경우

이와 관련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 치료에 대한 높은 심리적 저항성으로 인슐린 치료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인슐린 치료를 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단기간의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사용에 대한 효용성 평가 연구가 미미한 상황이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문선준 교수, 분당차병원 김경수 교수, 서울아산병원 이우제 교수팀은 2020년 3월~2021년 11월 사이 소속한 3곳의 병원에 방문한 30세 이상 65세 이하의 2형 당뇨병 환자 61명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환자 61명을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1주일간 사용한 1그룹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1주일간 사용 후 3개월 뒤 1주일간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한 번 더 사용한 2그룹 △연속혈당 측정 없이 조절한 3그룹 등 무작위로 3개 그룹을 나눠서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 3개월째 3그룹에 비해 1그룹은 당화혈색소가 0.6%가 감소했고, 2그룹은 0.64%가 줄어드는 등 유의미한 당화혈색소 감소가 확인됐다.

그러나 치료 6개월 후 당화혈색소 변화는 3개월 간격으로 2회의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사용한 2그룹에서만 0.68%가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시행한 사람 중에서 하루에 1.5회 이상 자가 혈당을 측정한 피험자들의 결과를 분석했을 때는 2그룹뿐 아니라 1그룹에서도 3개월째와 6개월째 모두 당화혈색소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1.5회 미만의 자가 혈당을 측정한 피험자들은 유의미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없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문선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구 약제로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단기간의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3개월에 한 번 정도만 사용해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며 “해당 환자들에게 인슐린 치료 시작을 대체할 혈당 관리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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