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마음안심버스’를 확대 운영하는 등 이태원 참사 후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마음안심버스는 국가적 재난 등이 발생하면 현장에 투입돼 재난‧사고 등으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국민에게 심리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마음안심버스의 심리상담 건수는 지난 2일 버스 6대 기준 하루에 20건에 불과해서 운영에 대한 실효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본부장 조규홍)는 이태원 사고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유가족, 부상자 및 일반 국민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사고 대응 인력에 대한 심리지원을 강화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마음안심버스 설치·운영 지역을 서울합동분향소 2곳 외에 지자체 분향소 등 전국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태원 사고에 따른 국민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음안심버스 운영을 전국으로 확대키로 하고, 국가 트라우마센터와 함께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보유 중인 마음안심버스 5대 및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 30대 등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가족‧부상자를 포함해 사고 대응인력, 목격자, 일반시민 등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심리 지원 및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선 소방‧경찰 등 현장 구조인력과 응급의료에 투입된 의료진 등에 대해서는 소방청‧경찰청‧의사협회 등 각 기관이 운영 중인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필요 시 복지부가 민간 심리지원단 연계를 통해 추가 심층상담을 제공하는 등 대응인력의 심리 회복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태원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군대‧기업 등에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방문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유가족 및 부상자와 그 가족 등에는 심리지원 안내 문자발송, 대면 및 전화상담을 통해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밀착 지원 중이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 핫라인(1577-0199)을 통해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가 트라우마센터 누리집(www.nct.go.kr)을 통해 재난 이후 안정화 기법 정보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자가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부는 “이태원 사고 이후 심리적 어려움이 지속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