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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난청 치료하는 ‘이식형 보청기’ A to Z
고도 난청 치료하는 ‘이식형 보청기’ A to Z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10.3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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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난청 치료하는 ‘이식형 보청기’ A to Z

소리를 잘 못 듣는 난청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보청기’입니다. 그러나 보청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난청이 심해도 보청기 착용을 꺼리거나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오랫동안 난청을 방치하면 단순히 잘 못 듣는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치매‧우울증 같은 다른 질환 발생 위험이 함께 증가해서 검사와 진단을 바탕으로 적합한 보청기 착용으로 청각재활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보청기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귀에 착용하는 보청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리를 거의 못 듣는 고도 난청 등에 수술을 통해 적용하는 ‘이식형 보청기’도 있습니다. 난청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 보청기 및 이식형 보청기의 특징과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보청기, 식약처 허가 필요한 의료기기 

흔히 보청기를 이어폰처럼 가볍게 생각해서 구매 후 바로 착용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필요한 의료기기입니다.

보청기는 난청 환자의 청력 손실 정도를 고려해서 개인 맞춤 조정을 통해 손실된 청력을 개선하고, 청력 손실을 예방합니다. 

난청 초기에는 증상이 천천히 진행해서 대부분 듣기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청력이 손실된 상태에서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청력 손실의 가속성에 의해 더 빠르게 청력을 잃게 됩니다. 

※ 난청으로 진료 받는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7년 54만8913명
-2019년 65만646명
-2021년 74만2242명

아직까지 한 번 손상된 청신경을 다시 건강하게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주 되묻거나 TV 볼륨을 높이는 등 난청 초기 신호가 의심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서 전문적인 청력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난청으로 최종 진단 받고, 보청기 착용 대상이 되면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처방 받습니다. 보청기는 전문적인 조절과 적합화 과정을 통해 사용하면 난청의 진행을 막고, 치매 발생도 예방하는 난청 재활 치료가 가능합니다.

※ 지금 해보세요. 난청 자가진단
(미국국립보건원 자료, 3가지 이상 해당하면 전문의 검진 권고)
- TV 소리를 너무 크게 해서 주위 사람들이 불평한 적이 있다
- 전화통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 소음이 있는 곳에서 소리를 듣는 것이 힘들다
- 두 명 이상과 대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 상대방 대화를 이해 못하거나 엉뚱한 반응을 한 적이 있다
- 상대방에게 대화 내용을 다시 말해 달라고 부탁한다
- 상대방이 중얼거리거나 정확하게 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 적이 있다
- 특정 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 적이 있다
- 어린이‧여성의 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일반 보청기 효과 없으면 ‘이식형 청각기기’ 적용 

보청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귀에 착용하는 것 이외에도 귀나 귀 주변에 이식하는 ‘이식형 보청기’도 있습니다.

이 같은 이식형 청각기기는 일반적인 보청기의 착용이 어렵거나, 보청기 착용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난청 환자들을 위해 수술을 통해 장착합니다. 이식형 청각기기 종류는 크게 △골도 이식형 보청기 △인공 중이 △인공 와우가 있습니다.

※ 이식형 청각기기 종류 
-골도 이식형 보청기
-인공 중이
-인공 와우 

① 골도 이식형 보청기

골도 이식형 보청기는 일반 보청기와 달리 수술을 통해 보청기를 이식합니다. 이식된 골도 보청기는 외이나 중이를 통과하지 않고, 머리뼈를 진동시켜서 직접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전달해서 듣게 합니다. 골도 이식형 보청기를 적용하는 난청은 △전음성 난청 △혼합성 난청 △편측성 난청 등입니다.

‘전음성 난청’과 ‘혼합성 난청’은 △만성 이루 △기존의 개방형 유양동 삭개술 △외이도염으로 일반적인 보청기 착용이 어려운 환자나 △외이도 폐쇄증 △이경화증 △소이증 △외이도 폐쇄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흔히 나타나는 난청 유형입니다. 

‘편측성 난청’은 한쪽 귀의 청력은 정상이지만 반대측의 청력이 거의 없는 경우 대화음 청취 향상을 위해 이식형 골도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② 인공 중이

인공 중이는 손상된 중이를 대신해서 귀에 꽂는 전자 장치입니다. 수술로 이식한 외부 장치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가 중이 내의 중이뼈에 전달돼 자극 받아서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만성 중이염이나 잦은 외이도염으로 일반적인 보청기 착용이 어렵거나, 적절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고음역대 난청 환자에게 유용합니다. 

인공 중이는 머리의 피부 안쪽에 인공 중이를 이식해서 보청기를 부착합니다. 특히 외부 어음 처리기가 머리 위에 부착되기 때문에 고주파수 이득을 많이 줘도 피드백은 물론 귀를 막았을 때 발생하는 귀울림과 폐쇄감이 없습니다. 

③ 인공 와우

달팽이관 속에 인공 와우를 이식하고 외부 장치를 부착해서 청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입니다. 귓속 달팽이관의 문제로 청각세포가 손상돼 양쪽 귀에 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했을 때 시행합니다. 

보청기로 말소리를 전혀 구분하지 못하는 난청 환자에게 이식하면 거의 정상 청력에 가까운 말소리 구분이 가능해서 아무런 문제 없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인공 와우는 최근 △일측성 고도 난청 △이명이 심한 환자 △보청기 착용으로 말소리 명료도가 낮아 대화가 어려운 환자들의 청력 재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인공 와우’ 이식 수술이 도움이 되는 난청
-말소리를 전혀 구분하지 못하는 난청
-일측성 고도 난청 
-이명이 심한 환자 
-보청기를 착용해도 말소리 명료도가 낮아 대화가 어려운 난청


※ 기억하세요!
보청기는 현재 난청 상태와 귀 문제를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단 받은 후 처방 받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착용하면 이명‧두통이 발생하고, 오히려 남아 있는 청력까지 잃을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이호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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