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7:56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수면 질환의 진단 & 치료 돕는 ‘수면다원검사’의 모든 것
다양한 수면 질환의 진단 & 치료 돕는 ‘수면다원검사’의 모든 것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2.10.05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면증, 폐쇄수면무호흡, 하지불안증후군, 기면병, 주기사지운동장애, 사건수면‧‧‧. 수면 질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원인도 가지각색이고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수면 질환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심혈관 질환, 우울증, 치매 등 다양한 질환 발생의 단초 역할도 합니다.

사람들은 ‘수면 질환’하면 보통 불면증과 수면제 정도를 떠올리지만,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도 중요합니다. 

수면 질환은 종류에 따라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서 적합한 치료를 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겪고 있는 수면 장애의 종류와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치료법을 찾는 핵심적인 검사가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입니다.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인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 경우와 진행 과정, 필요한 준비 등 궁금한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 ‘수면다원검사’

수면다원검사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생소할 수 있지만, 수면 중 여러 신체 활동을 평가하는 종합검사에 해당합니다.

폐쇄수면무호흡이나 기면병 등 수면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수면 중 뇌활동 및 신체 전반의 생리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뇌파를 비롯해서 △혈중산소포화도 △눈 움직임 △호흡 기류 및 호흡 운동 △심전도 △아래턱 근전도 △다리 근전도 △체위 △코골이를 평가합니다. 필요한 경우 △상지 근전도 △호기말 이산화탄소분압 △확장 뇌파를 검사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선우준상 교수는 "이 같은 검사를 통해 환자가 갖고 있는 수면 질환이 무엇인지 진단한다"며 "중증도를 파악해서 가장 적절한 치료를 찾는 핵심적인 검사"라고 설명했습니다. 

※ 수면다원검사에서 확인하는 신체 상태 
-뇌파
-혈중산소포화도
-눈 움직임
-호흡 기류 및 호흡 운동 
-심전도
-아래턱 근전도
-다리 근전도
-체위
-코골이

▶이럴 때 ‘수면다원검사’ 필요해요 

많은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잠을 개운하게 자지 못하면 불면증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수면 질환은 불면증 외에도 △폐쇄수면무호흡 △코골이 △기면병 △하지불안증후군 △사건수면 △주기사지운동장애 등 다양합니다.

폐쇄수면무호흡은 성인에서 대표적인 수면 질환으로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폐쇄) 일시적으로 숨을 쉬지 못하는 사건(무호흡)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깊은 수면에 들지 못하고 뇌가 자주 깨기 때문에 낮 동안 졸리고 피곤하고 인지기능이 저하됩니다. 

또한 반복적인 저산소혈증과 교감신경 활성화로 인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심방세동, 뇌경색 환자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불면증의 일반적인 평가에서 수면다원검사는 포함되지 않지만, 동반된 다른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데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수면이 깊지 않고 자주 깨는 형태의 불면증에서 코골이나 무호흡 증상이 있다면 폐쇄수면무호흡, 다리를 반복적으로 움직인다면 주기사지운동장애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기면병은 낮에는 많이 졸리지만 막상 밤에는 수면의 질이 불량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면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뿐 아니라 다음날 다중수면잠복기검사가 필요합니다.

사전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기면병으로 오인할 수 있는 만성수면부족, 일주기리듬수면각성장애, 약물의 영향 등을 배제해야 합니다.

사건수면은 자면서 이상행동을 보이는 질환으로,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가 항상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뇌전증 발작과 감별 △몽유병이나 수면관련 섭식장애에서 동반된 수면질환의 진단 △렘수면행동장애의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합니다. 

선우준상 교수는 "특히 렘수면행동장애는 치매, 파킨슨병과 관련이 깊어서 60세 이상에서 잠꼬대가 요란하고 자면서 팔다리를 휘젓는 과도한 움직임을 보이면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수면다원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수면 질환들 

-불면증(동반된 수면 질환에 의한)
-폐쇄수면무호흡 
-코골이 
-기면병(다중수면잠복기검사 포함)
-사건수면(특히 렘수면행동장애)
-주기사지운동장애
-이갈이 

이 같은 수면 질환들이 유발하는 건강 문제는 피로감‧주간과다졸림 등 단순히 표면적인 증상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염증반응 △동맥경화 △인지기능 등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줘서 기존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여러 가지 건강 문제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수면 질환을 겪고 있거나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입니다.

수면다원검사 결과에 따라 수면 질환의 종류가 파악되면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한 수면 질환의 치료법 

* 불면증
-먼저 비약물치료인 ‘인지행동치료’로 수면 건강을 개선
-필요한 경우 4주 이내 단기간 수면제‧수면유도제 복용
-동반된 다른 수면 질환을 치료

* 폐쇄수면무호흡
-상기도에 일정한 압력으로 공기를 넣어주는 ‘양압기’가 표준치
-필요 시 양압기 적정압력을 찾기 위한 수면검사를 추가로 시행
-양압기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 구강장치(마우스피스) 또는 수술 고려

* 기면병
-각성제(주간과다졸림) 및 항우울제(탈력발작) 약물 치료
-주간졸림을 예방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행동요법 병행

* 주기사지운동장애
-도파민제 약물치료
-폐쇄수면무호흡 등 동반된 수면질환 치료

* 사건수면
-원인 약물 중단 및 동반된 수면 질환의 치료
-렘수면행동장애의 경우 클로나제팜 또는 멜라토닌 약물 치료

▶수면다원검사 진행 과정 & 지켜야 할 것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진행합니다. 먼저 외래에서 진료를 받고, 검사 날짜를 예약합니다.

환자는 검사 당일 저녁 식사를 하고, 예약시간까지(저녁 8~9시) 수면다원검사실에 가야 합니다. 안내에 따라 설문지를 작성하고, 면담을 진행합니다.

이어서 옷을 갈아입고, 필요한 검사 장비를 신체에 부착합니다. 이후 검사실에서 하룻밤 자면서 검사가 진행되고,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면 검사가 끝나고 귀가합니다. 

※ 수면다원검사 이렇게 진행해요 

-수면장애가 있으면 외래 진료를 받고, 검사 날짜를 잡는다 
-검사 당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저녁 8~9시까지 병원에 간다 
-검사 전 설문지를 작성하고 면담을 한다
-옷을 갈아입고, 필요한 장비를 신체에 부착한다
-하룻밤 자면서 검사를 진행한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면 검사가 끝나고 귀가한다
-기면병은 수면다원검사 후 이어서 다중수면잠복기검사를 실시한다

수면다원검사가 예정돼 있으면 정확한 검사를 위해 피검자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신체 상태는 큰 변화를 주지 말고, 생활패턴은 평소처럼 유지합니다. 

검사 며칠 전부터 갑자기 평소와 다르게 수면을 취하고,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과도하게 음주를 하면 검사 당일 수면에 변화가 발생해서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또 검사 당일에는 낮잠을 자지 않아야 합니다. 아울러 수면을 방해하는 커피‧담배‧술을 피하고, 저녁 식사도 7시까지는 마쳐야 합니다.

선우준상 교수는 "수면제나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추신경계약물이 있다면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검사 전 복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수면다원검사 시 주의사항

* 검사 며칠 전 
-신체 상태는 큰 변화를 주지 말고, 생활패턴을 평소처럼 유지한다
-갑자기 수면습관을 바꾸지 않는다
-과도한 음주와 운동을 자제한다

* 검사 당일
-낮잠을 자지 않는다
-수면을 방해하는 커피‧담배‧술을 피한다 
-저녁 7시까지 식사를 마친다 

※ Doctor's  Pick!
수면다원검사 결과는 약 2~3주 뒤에 나오며, 이를 통해 수면 상태를 평가하고 수면장애의 원인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심장 질환, 뇌경색 환자는 폐쇄수면무호흡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기면병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철저한 사전 평가와 수면다원검사 프로토콜 준수가 중요합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다원검사뿐 아니라 파킨슨병 및 치매에 대한 종합적인 신경학적 평가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 수면 질환을 적절히 치료하면 수면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